샬롬나비(상임대표 김영한 박사)가 25일 오후 서울 온누리교회 양재 캠퍼스(횃불회관) 화평홀에서 ‘저출산 문제와 기독교’라는 주제로 제25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1부 경건회는 최 선 목사(세계로부천교회)의 사회로,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김광래 목사(창조적인성회복원장), △‘세계 각국 선교지를 위하여’ 권요한 선교사(서울대 학원선교사) △‘복음통일과 샬롬나비를 위하여’ 이갑헌 목사(세움 어린이교회 선교원 대표) 등 특별기도, 오종탁 목사(시흥전원교회 담임)의 설교, 인성희 교수(백석대)·박인혜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의 특별찬양, 김윤태 총무(백석대기독교전문대학원 원장)의 강령제창, 박봉규 목사(한장총 목회자교육원 원감)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미션’(마 28: 16~20)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오종탁 목사는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미션은 제자삼고, 신앙을 고백하고 세례 받는자가 계속 이어지게 하고, 주께서 분부하신 명령을 계속해서 가르치고, 삶속에서 지킬때까지 이끌어주는 것”이라며 “이 미션을 충성스럽게 쉬지 않고 잘 감당하는 주의 백성들에게 놀라운 축복을 약속하신다. 그것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라는 임마누엘의 축복”이라고 했다.
이어진 2부 발표회는 소기천 사무총장(장신대 신약학, 성지연구원장)의 사회로, 김영한 박사의 기조강연, 강석보 박사(넉넉한교회 담임)·민성길 박사(용인 효자병원장, 연세의대 명예교수)·배선영 목사(송파가나교회 담임)의 주제발표, 소기천 박사·홍순철 박사(고려의대 교수, 정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정책위원)·이명진 소장(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장, 명이비인후과 원장)의 논평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저출산 분석과 대안에 대한 기독교 관점’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영한 박사는 “한국사회에서 저출산은 고령화와 함께 생산 가능 인구 감소, 세대 간 갈등, 지방 소멸이라는 인구학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총체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공동체와 정부가 육아 부담을 나눠 지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서울시가 내건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를 낳기만 하면 사회가 키워준다’는 정책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에 각 영역에서 실제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출산 대책은 한 두 가정의 대책이 아니라 사회적 대책이어야 한다”며 “또한 기독교 세계관은 출산하는 여성 개인들, 저출산 정책을 구상하는 전문학자와 행정가 및 정치가들의 정책 수립과 자료선택과 정책 순위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저출산 증후군에 빠져 있는 우리 사회를 향하여 성경적인 출산관을 제시해야 한다. 출산관은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자녀 계획이며 인생 설계”라며 “즉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의 설계와 수행”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국교회는 젊은 부부, 여성이 개인 행복과 안락에 갇히는 부부 중심, 개인 중심의 세계관에서 탈피하여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 속에서 살도록 가르쳐야 한다”며 “출산은 하나님의 은혜와 복 주심이며, 믿음의 후사를 이어가는 복된 생명의 일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저출산 시대에 많은 자녀를 출산하여 이웃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며 이웃들도 다자녀의 복을 누리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성서적 기독교 세계관에서 보는 출산과 자녀교육’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강석보 박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은 자손을 통하여 누리게 하신다”고 했다.
또 “출산장려금을 아무리 뿌려도 자녀가 짐이라는 인식이 있고 나의 당대에 내가 누리려 한다는 생각이 지배하는 이 세대에는 출산율이 결코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 시대에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어지는 환상을 보는 사람들에게, 성경에 말씀하시는 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자녀를 주시고 복을 누리게 하신다. 이 복은 믿고 순종하는 자에게 허락하신 언약의 축복이다. 우리나라, 우리 한 민족에게 제한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한국교회는 성경이 주는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아무리 대책을 세워도 자녀가 복이며 자녀 안에서 영원을 맛본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지 못하면 저출산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더구나 동성애가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동성애 인권교육은 폐지됨이 마땅하며 결혼의 소중함과 자녀양육의 기쁨을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 이스라엘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은 7~8남매가 형제로 있는 경우는 많고, 10남매 이상도 있다. 자연히 출산과 양육이 어머님과 형제들이 함께 하게 된다”며 “출산, 양육, 성장, 결혼과 그 이후의 모든 인생의 과정을 가정 안에서 함께 나누며 자라간다. 삶의 모든 과정을 한 자리, 한 시점에서 함께 조망하는 능력을 얻게 된다. 자녀들은 결혼 이후에 출산우울증을 거의 앓지 않는다. 최고의 인생교육의 장은 출산을 함께 경험하는 가정”이라고 했다.
다음으로 ‘출산에 대한 의학적 고찰’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민성길 박사는 “한국사회가 이렇게 급격히 변화된 원인에 대해 주로 사회경제적 원인을 주로 거론하고 있으나 더 근본적으로 서구의 현대 성문화가 들어왔기 때문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 그 문화는 비기독교적이며 성혁명적인 문화로 프리섹스, 성적 자기결정권(결혼, 임신, 출산, 낙태 등에 대한) 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사회는 출산에 대한 ‘자연의 원리’를 따르도록 사람들을 계몽하고, 젊은이들을 교육해야 한다. 자연을 거스르면 반드시 병이 생긴다. 자연의 성적 원리는 기독교의 성윤리와 같다고 본다. 기독교는 이 문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또 “현대 사회의 사랑-성-임신-출산(낙태) 관련 이데올로기는 반기독교적이고 반자연적임을 고려하여, 젊은이들에 대한 올바른 성교육을 개혁해야 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사회문화적으로 임신 이전의 성,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기독교적 각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발표 순서로 ‘기독교적인 세계관과 출산장려정책’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배선영 목사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가치관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특별히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를 통하여 얻는 보람이 그 수고를 능가할 수 있어야 한다. 여성이 직장을 가지려고 하는 이유는 육아가 너무 힘들고, 직장을 다님으로써 얻는 돈과 명예, 그리고 자아실현의 문제 때문일 것”이라며 “자녀를 낳아 키우는 여성에게 그가 직장을 가지지 않아도 될 만큼의 물질적 지원과 출산과 육아를 귀중히 여기는 분위기가 이루어진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어진 논평 이후 박명수 학술위원장(서울신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정일웅 박사(전 총신대 총장)·김성진 박사(한림대 명예교수)·김윤태 박사(백석대기독교전문대학원 원장)·박영권 박사(장신대)가 토론자로 참여한 종합토론 순서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