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평화연구원(원장 조동준 교수, 이하 KPI)이 19일 오후 서울 온누리교회 양재캠퍼스 온유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반도, 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별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 앞서 조동준 원장이 개회사를 전했다. 조 원장은 “북한과 주변 국가들의 비극적인 상황을 보면서 참 평화가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하나님의 통치가 없는 곳에서는 사람의 몽환과 어리석음이 비극을 만들고 있다. 동시에 이 비극을 보면서 평화를 만들어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이 땅에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포럼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넓어지고 이 비극 속에서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단, 전개, 영향 그리고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신범식 교수(서울대 정치외교학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우크라이나가 NATO 가입 시도를 하려고 하자 러시아가 ‘전통 세력권’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서로 간의 민족주의 성향, 갈등 등의 여러 이유로 인해 발발했다”며 “전쟁의 영향으로 미국 규칙 기반의 자유주의 국제정치질서 복원 노력, 러시아의 ‘다극 질서· 다지역적 세계질서’로의 전환 요구, 러시아-중국 간의 협력의 강화 전망과 한계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또한 신냉전이 도래했다고 보는 시선이 있다. 그러나 미국과 서방 중심의 세력 대 러시아-중국 연대 간 세력 경쟁을 상정한 신냉전을 예단하기에는 변수들이 많이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적으로도 영향을 끼쳐서 유럽 안보 질서의 조정 필요와 변동이 전망되며 나토의 재활성화와 무장 수요 증대에 따른 부담 분담 이슈가 거론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쟁은 세계 경제에도 영향력을 끼쳤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의 기초가 장기화된 여파가 배경이며 이 전쟁으로 지구적 경기회복을 위한 노력이 방향성을 상실하면서 혼조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세계식량가격지수의 급격한 상승은 식량 위기 우려를 고조하고 있다”고 했다.
심 교수는 이어 “국제질서 변동 과정에서 전쟁의 결과 및 지구적 경제변동의 영향으로 러시아는 강대국으로서 위상을 굳히거나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어 지역 국가로 퇴조하는 기로에 서서 대서방 전쟁을 치르며 세계 경제의 취약점을 최대한 공략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전쟁이 길어지면서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예측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을 때 러시아의 침략전쟁을 응징하자는 세계와 당장 전쟁행위를 중단하여 인명의 희생을 줄이고 문제해결을 위해 외교와 협상 과정을 살려내자는 측이 있다. 우리는 여기서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신중하게 고민하며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심 교수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현지 교회의 시각과 선교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최광순 선교사(우크라이나 국립세무종합대)는 “우리가 우크라이나 전정에서 관심 가져야 할 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주님이 어떤 시선으로 이를 바라보시는가 하는 것”이라며 “현재 수도인 키이우 80% 지역은 물 공급이 끊겼고 35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에서도 핵심 기반 시설 파괴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하루하루를 전쟁의 공포와 위협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단체는 올해 2월 24일 이후부터 교회를 통한 구제사역을 시작했다. 침례교 연합, 오순절 교단과 연합으로 공동 사역을 하고 있으며 유럽의 한인 교회 단체들의 구호 물품을 전달해주고 있다. 아울러 한국의 구호 단체, 미주의 한인 교회들과 연합 및 구호사역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NGO 단체들과 연합하며 고려인 지원사업, 국경 인접 지역에서 피난민 사역, 전쟁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선교사와 국내 단체 교회 연결 지원을 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가 하는 사역은 현실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행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리고 현장에서 사역하고 계신 선교사분들에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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