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큐티, 신우회 등 대부분 사역 절반 이상↓
단계적 일상회복 중에도 47.6%가 ‘사역 미실시’
일상 회복해도 5명 중 1명은 사역 중단 가능성

초·중·고교 등에서 기독 교사들의 전도, 큐티·기도 모임, 신우회 등 ‘학교복음사역’이 지난 약 2년 6개월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절반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렇게 준 ‘학교복음사역’이 단계적 일상회복 기간인 올해 중·후반에도 크게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독교사단체들 간 연합모임인 ‘좋은교사운동’은 회원 395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14일부터 2주 간 ‘2022 학교복음사역 설문조사’를 실시, 12일 개최한 ‘2022 학교복음사역 컨퍼런스’를 통해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학교에 근무하면서 학교복음사역을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교사들은 313명으로 전체의 79.2%였다. 10명 중 8명 정도는 학교복음사역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이다.

좋은교사운동
학교복음사역 유형별 펜데믹 전후 실시 비율(%)의 변화 ©좋은교사운동
좋은교사운동
학교복음사역 유형별 펜데믹 전후 실시 비율의 변화 그래프 ©좋은교사운동

구체적인 복음사역의 유형별 비율은 팬데믹 이전(2020년 이전), 신우회(기독 교사 모임)가 66.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양육(37.1%), 기독학생반(27.5%), 전도(20.1%), 토요학교(18.5%), 기도모임(17.9%), 큐티모임(15.7%), 성경읽기(7.3%), 찬양모임(6.7%), 기타(3.6%) 순이었다.

이랬던 것이 팬데믹 기간인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약 2년 6개월 동안 거의 대부분 절반 이상 줄어, 그 어떤 복음사역도 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48.9%로 나타났다. 그런데 단계적 일상회복 기간인 올해 중·후반에도 이런 미실시 비율은 47.6%로 크게 변함이 없었다.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김선배 좋은교사운동 학교복음사역위원장은 이에 대해 “즉, 팬데믹으로 학교복음사역의 비율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으나 일상회복의 단계인 지금까지 회복이 매우 더디다고 볼 수 있다”며 “본 사역의 특징이 관계 중심으로 이뤄지므로 시간이 걸릴 수는 있겠지만, 우리 좋은교사운동 회원들이 시급히 회복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한다”고 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일상회복을 가정해 앞으로의 사역 계획을 묻자 “고민해보겠다”와 “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응답이 19.1%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다른 사역에 비해 신우회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측됐다.

김 위원장은 ”즉, 기존 학교복음사역자의 5명 중 1명 정도는 본 사역을 이어가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신우회도 기존 대비 30% 수준의 감소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라며 “물론 사역 의향의 조사이긴 하나 본 예측이 현실이 된다면 학교복음사역은 더 큰 감소세로 인해 회복을 되찾기에 요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우회와 관련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현재 근무중인 학교에 “신우회가 있다”고 답한 이들이 147명(37.7%)이었으며 “2~3년 사이 사라졌다”가 71명(18.0%)이었다.

김 위원장은 “좋은교사운동의 조사 기록을 더듬어 가면 2003년 10월 특집에서 ‘신우회’를 다룬 적이 있다. 당시 ‘학교에 신우회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54%였다. 비록 오래전의 조사이지만 신우회가 그 동안 증가세가 아니었다는 점과 팬데믹으로 인해 신우회 또한 직격탄을 맞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학교복음사역에 가장 큰 어려움과 필요한 것은?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학교복음사역을 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으로 △종교의 중립을 요구하는 분위기(61.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시간을 내기 어려움(31.9%) △사역을 위한 기타 자원(에너지, 동역자 등)의 부족(29.7%) △교장과 학부모 승인을 받기 어려움(22.4%) △기독교사로서 기독성을 직접 드러내는 것에 대한 부담(18.2%) △학교복음 사역에 대한 전문성 부족 또는 방법을 몰라서(11.5%) △방역에 따른 모임의 어려움(5.1%) 순이었다.

또 학교복음사역을 위해 좋은교사운동이나 학교 밖 전문단체로부터 지원받고 싶은 것으로는 가장 많은 이들이 △종교중립 등과 관련 된 법적 문제에 대한 정보 제공(43.5%)이라고 답했고 △학교복음사역의 최신의 대안 연수(41.5%) 비슷하게 꼽았다.

이 밖에 △학교복음사역을 하고 있는 교사들과의 네트워크 제공(24.3%) △큐티교재, 간식과 같은 경제적 지원(19.5%) △학생을 연결해 주고 싶은데 어느 교회로 연결할지의 정보 제공(16.6%) △학교복음 사역을 하고 있는 전문 사역자들과의 연결(16.6%) △설교나 성경공부 진행과 같은 인적 지원(12.1%) △없음(6.4%) △기타(문화활동, 이단이 아님 증빙, 장소)(1.5%)라는 응답이 있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