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무학교는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며 하루 수업을 시작한다. 매일 아침 조례 겸 경건의 시간을 통해 교사들은 아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부어지도록 간구하고 있다.
교사들은 “그날 그날 합당한 말씀으로 주님이 우리를 격려해 주시고 무장시켜 주신다”며 “주님의 세밀한 인도하심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부어 주신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이 시간을 통해 한국 교사 뿐만 아니라 현지 교사까지 모두 섬기는 자로, 사역자로 세워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학교에는 50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는데 아랍어, 영어, 수학은 현지 교사가, 미술, 음악, 체육 등 예체능 과목과 도덕은 한국인 교사가 가르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진행되는 도덕 수업은 ‘지혜의 시간’으로, 잠언 성경 구절을 외우는 시간이다.
수업 후 교사 종례를 통한 철저한 평가를 실시, 학생들의 특이한 점을 나누면서 모범사례뿐 아니라 학업을 따라오는 데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이나 가정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 등을 파악해 교사들이 더욱 세밀히 섬길 수 있도록 논의하고 기도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 가정방문을 통해 학생, 학부모와 더 깊이 교제하며 시리아 난민들 삶의 고충을 듣고 함께 위로하며 마음을 나누고 있다.
생명나무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매월 초 생일을 맞은 친구들을 모아 축하 파티를 하면서 존재의 귀함을 알려주고 있다. 교사들은 “집에서 생일파티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라며 “누군가 자신의 태어남을 축하해주고 케이크를 나눠 먹으면 행복함을 가득 품게 된다”고 했다.
또 매월 말에는 모범 학생을 선발한다. “한 달간 지각과 결석을 하지 않고,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낸 학생을 선발해 마지막 주 목요일 종례 때 함께 모인 자리에서 모범 상장과 선물을 수여합니다.”
이 시간은 축복과 격려와 결단의 시간이다. 한 명 한 명 앞으로 불러서 상장을 읽어주고 선물을 수여하면 모든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며 즐거워한다고.
문맹률이 높은 아랍 가운데에서도 시리아 난민은 학업의 기회를 잘 얻지 못한 채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생명나무학교는 글을 모르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아랍어와 영어 등을 가르치는 수업을 계획하고 있다. 스트레칭과 에어로빅 등 운동 수업도 추가할 예정이다.
요르단은 컴퓨터 수업 자체가 없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컴퓨터를 직접 본 적이 없는 학생들도 상당수다. 학교 측은 IT의 중요성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기 때문에 컴퓨터 수업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학교 측은 “시리아 난민 아이들이 요르단이라는 이방 땅에서 적절한 경쟁력을 갖추려면 컴퓨터 교육이 매우 효과적”이라며 “아이들이 컴퓨터 수업을 받게 되면 삶에 직접적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좀 더 큰 꿈을 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교사들은 “아이들은 아직 무슬림의 정체성이 있고 복음을 알아가는 과정 속에 있다”면서 “생명나무학교를 통해 시리아와 아랍의 부흥을 감당할 청년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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