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가 21일 ‘Ready for 2023 목회 인사이트’ 2회차 포럼인 ‘세상과의 연결’을 강원도 원주중부교회(담임 김미열 목사)에서 개최했다. 이 포럼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기조강연에 앞서 오문탁 장로(CTS 중부 본부장)가 인사말을 전했다. 오 장로는 “한국교회 미래에 대해서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컨퍼런스를 통해서 목회에 조금이나마 보템이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 이수형 목사(순복음춘천교회)가 환영사를 전했다. 이 목사는 “코로나19라는 큰 위기가 있었지만 위기를 기회로 여기면서 엄청난 일들을 만들 수 있도록 교회가 연합을 하며 나아가는 가운데 반드시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태복음 10장 16절 말씀을 가지고 컨퍼런스가 진행되길 소망하며 교회가 좋은 전략을 가지고 나아갈 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장동민 부총장(백석대학교)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상과 교회’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장 부총장은 “세상과 교회는 어떤 관계에 있을지 생각해볼 때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과 요한일서 2장 15절 말씀을 생각해볼 수 있다. 교회가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여기고 꼭 해야만 하는 일임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한다”며 “교회가 세상 속으로 들어갈 때 3가지 주요 요소가 있으며 이는 공공성, 공동체 그리고 영성이다”고 했다.
그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현하며 교회 공동체에서의 일치가 세상의 분열을 해결하고 세상 속에서의 자신의 죄를 발견함으로 더욱 낮아지고 하나님의 은혜만을 의지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교회가 인도해야 한다”며 “코로나 이후 세상은 변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비대면 문화가 활성화되고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졌으며 특히 한류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 이와 반대로 숱한 위기들을 겪어왔으며 백신 쟁탈전, 우크라이나 전쟁, 북핵 위기 등이 그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전 미국 노동부 장관이었던 로버트 라이시는 ‘양극화 현상이 시작되었다’고 했다. 코로나로부터 회복이 될 때 ‘K’자 형태로 회복이 되지만 이는 선진국은 더 잘 살게 되고 후진국은 더 못살게 되는 양극화 현상이 더 심화되었다”며 “이런 시대에 우리는 문명의 발전을 하나님의 선물로 받아들이면서 고통당하는 이웃과 함께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 부총장은 “코로나가 다가오면서 탈 종교화 현상이 더 심해졌다. 기독교의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으며 호감도가 낮아지고 기독교인은 배타적이고 이기적이라는 인식이 더 생기게 되었다. ‘K-방역’을 통해 코로나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때 교회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에 관한 질문은 탈 종교화 방향에 중요한 증표라고 생각한다. 이를 다른 말로 이야기한다면 교회가 소수파가 되었다는 뜻이다. 그동안 교회가 사회를 이끌어 갔지만, 그런 시대가 지나가고 소수파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소수파를 인정하면서 작은 선행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1990년 이전에는 신학적인 보수와 진보, 정치적인 보수와 진보는 서로 다른 내용이었다. 그러나 90년 이후 신학과 정치적인 보수와 진보는 같은 내용이 되어버렸다”며 “기독교 신앙이 이념의 기초를 제공하며 이념과 정치 권력을 비판하고 이념 간의 갈등을 조정하며 새로운 세계, 이념을 상상하는 것이 올바는 신앙과 이념의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장 부총장은 “교회는 교회 내 다른 이념을 가진 성도들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기존 이념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넓고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해봤다면서 청중들이 ‘정말 성경이 그렇게 가르치고 있을까’를 생각해 보고 목회 계획, 그리고 한국교회에 (자신의 강연이) 도움이 약간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한편 컨퍼런스는 기조강연에 이어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가 ‘데이터로 말하다’, 임병선 목사(용인제일교회)가 ‘교회와 공간’,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가 ‘교회 밖 목회’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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