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지난 9월 6일 포항시 인덕동의 한 아파트에서 새벽 6시경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로 김 집사가 차를 빼기 위해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고, 이를 걱정하던 아들이 엄마를 따라갔다 주차장 내부로 들어오는 거세지는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지하주차장에 갇히면서 발생했다. 김 집사는 14시간 지하에서 사투를 벌이다 생존했지만, 아들은 사망했다.
김 집사는“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이집트 선교사가 되겠다던 내 아들이 옆에 없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며 “워낙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친구들에게 많이 맞고 왔다. 그런데 이 아이가 비전스쿨을 다니면서 친구들을 사귀고 대화하는 법을 배우고, 또 성경을 스스로 읽고 큐티를 하며, 예수님을 알아가고 많은 영혼들을 만나며 복음을 전하고 말씀 암송도 잘하는 아이로 성장을 했다”고 했다.
이어 “성경 말씀에 궁금한 것을 많이 질문을 했다. 나는 대답해 주고,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가며 나와는 늘 친구처럼 지냈다. 축구도 같이하고 배드민턴도 같이 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키 작은 엄마를 놀리며 함께 울고 웃고, 무거운 짐도 들어주고 시장도 같이 봐주는 든든한 아이였다”고 말했다.
김 집사는 2년 전부터 간경화 말기로 고통받던 남편을 위해 아들과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기도했고, “남편이 아직까지 살아있다.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김 집사는 사건 당일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기면서 죽음을 직감하고 “저와 아들은 기쁘게 받아들였어요. 하나님 품에 가는 것을… 그런데 아들이 갑자기 큰 소리로 ‘엄마 미안해, 나 키워줘서 고마워. 엄마 사랑해, 사랑해’라고 반복해서 (얘기)할 때, 저도 ‘엄마가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서, 많이 못해서줘 정말 미안해.’ 그렇게 말을 했습니다. 우리 아들이 회개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이 땅에서 지은 모든 죄를 용서해 주세요.’ 저도 그 소리를 듣고 아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또 저를 위해서 기도하고 회개기도를 하면서 (주차장에 있던 노부부) 같이 함께 있는 저들도 ‘예수님을 믿지 않지만 하나님 저들 죄를 용서해 주세요. 주님께서 저들을 구원해 주세요. 울지 않고 마음에 평안함을 주세요’라고 기도할 때, 물은 이미 천장까지 차 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들이 ‘엄마 사랑해’라고 큰 소리로 말을 하고 저도 함께 물 속으로 빠졌습니다”라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물이 지하주차장의 천장까지 차서 숨 쉴 공간이 없을 때, 천장에 코를 대고 간신히 숨을 쉬다 쉬지 못하다 하던 순간에 이미 벗겨져서 한참 물속을 떠돌던 슬리퍼가 위기의 순간에 갑자기 손에 잡혀 슬리퍼를 입에 대고 간신히 숨을 쉴 수 있었다며 “‘아, 하나님이 하셨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하나님, 우리 아들 왜 데려가셨나요, 이 어린 것을…” 김 집사가 하나님 앞에 울며 물었을 때, 9월 한 달 동안 작정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응답하셨다며 “‘어린 나이에 그 열방의 영혼들에게 네 번이나 복음을 전한 것을 기쁘게 받으셨다’고 말씀하셨다. 그 어린 것이 한 번도 아니고 쉬지도 않고 네 번이나… 그리고 비전스쿨을 다니면서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한 것과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한 것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셨으며, 이것이 큰 상급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했다.
이어 “저도 이번에 카자흐스탄을 다녀오면서 알았다. 어린 친구들이 정말 하나님의 군사구나, 힘들고 어려운 이 환경에서 잠을 참아가며 밤새도록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예배를 드리는 것을 보며, 정말 이곳은 택함 받은 자들만 오는 곳이구나, 정말 준비된 자들만 오는 곳이구나”라며 “정말 우리 아들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구나, 장하다 우리 아들”이라고 감사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 아들이 하나의 밀알이 되어 가정을 연합하게 하고 형제들을 세우고 다음 세대들과 많은 영혼들을 주께로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그래서 그녀가 하나님께 “저는 왜 살려주셨나요, 저도 함께 데려가시지…”라고 물었을 때 “너는 이 땅에 남아 감당할 사명이 있다고 말씀하셨다”며 “너희 가족과 형제들, 어린이 세대를 구원하는 도구로 사용할 것”이라며, “너는 주의 길을 가라”는 말씀과 함께 사도행전 20장 24의 말씀도 주셨다며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하면은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는 구절을 읽으며, “이 말씀을 통해서 죽는 것은 사명을 마쳤고, 내가 살아난 이유는 아직 사명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다”고 했다.
김 집사는 “저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바로 복음을 전하러 밖으로 나간다. 이것은 겪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기쁨”이라고 했다. 그녀는 “우리 교회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우리 교회의 비전을 위해 기도해서 부흥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신속한 세계 복음화를 반드시 이루어 가는 오천제일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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