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교회에는 반드시 건강한 소그룹이 있다. 지난 세월 한국 교회가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은 소그룹이었다. 구역, 속회, 셀 등의 이름으로 불리지만 본질은 소그룹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 한국 교회는 소그룹 사역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위기를 지나면서 성도의 이탈을 경험한 많은 교회가 소그룹 사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새로운 형태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김명호 목사(대림교회 담임, 저자)는 건강한 소그룹을 세우기 위해 리더가 반드시 준비해야 할 5개의 물맷돌을 본 도서를 통해 말하고 있으며 그것은 예배, 말씀, 교제, 전도, 계승이다. 그는 ‘소그룹 리더는 이 5가지 물맷돌을 소그룹의 핵심 요소로 삼아 균형있게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소그룹은 영적 성장을 돕는 가장 좋은 환경이다. 소그룹 안에서는 모두가 선생이 되고 모두가 학생이 된다. 모두가 풍부한 학습 자원이다. 지식뿐만 아니라 인생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는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라며 얻은 다양한 관점과 통찰력을 나누며, 각각 다른 삶의 경험에서 서로 배울 수 있다. 그러므로 소그룹에서는 한 사람의 일방적인 소통보다는 참여한 모든 사람이 쌍방으로 통행하는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자신이 참여하여 발견한 지식은 기억에 오래 남고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 이런 과정에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가 경험하는 팬데믹은 사람들이 기존에 세워둔 삶의 목적과 방식을 뒤흔들 것이다. 그동안 동경하며 추구해왔던 인생의 성공과 행복의 기준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붙잡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던 목표가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것을 본 사람도 많다. 두려움과 절망에 빠져 있던 시간이 짧지 않았다. 이렇게 절망으로 가득한 세상에는 복음이 필요하다. 교회에는 불확실성으로 두려움에 빠진 이 세상에 전할 소망의 메시지가 있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소그룹 리더가 맡은 중요한 임무는 또 다른 리더를 양육하는 일이다. 소그룹 리더가 혼자 모든 일을 도맡아 충성스럽게 섬기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충성스럽게 헌신하기로 마음먹은 리더도 홀로 모든 일을 감당하다 보면 금방 탈진한다. 소그룹 안에서 할 일과 책임을 나누고 지체들에게 사역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해야 좋은 리더다. 이렇게 할 때 사람을 세워나갈 수 있다. 소그룹 리더는 소그룹 안에서 가장 잘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김명호 목사는 총신대학교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를 졸업하고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에서 기독교 교육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30년간 국제제자훈련원 대표를 맡았으며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의 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일산 탄현동에 위치한 대림교회 담임 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적 성장의 첫걸음>, <삶의 변화를 돕는 귀납적 큐티>, <나는 잇는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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