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오순절협회(PWF)가 1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 대성전에서 ‘다음세대의 오순절 부흥’이라는 주제로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PWC)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는 해외에서 1000여 명, 국내 거주 외국인 500여 명, 국내 웨슬리안 교단 목회자와 신학생 2,500명 등 총 5000여 명이 참가했다.
세계오순절협회는 전 세계의 오순절 교회와 교단, 관련 단체들의 연합체다. 세계오순절대회는 세계오순절협회의 사명과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전 세계 오순절 성령 운동에 참여한 170개국, 6억 5천만 명 멤버들의 각 나라 대표 교회 지도자들이 3년마다 모여 여는 세계적 행사다.
12일 개회예배는 셰이크시티의 찬양, 입장식, 김호성 목사(공동대회장)의 개회선언, 김천수 장로(공동대회장)의 대표기도, 이태근 목사(기하성 총회장)의 성경봉독, 베데스다찬양대의 찬양, 이영훈 목사의 특별메시지, 정동균 목사(기하성 총회장)의 성경봉독, 윌리엄 윌슨 목사(세계오순절협회 총재)의 설교, 이장균 목사(여의도순복음강남교회) 인도의 통성기도,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 김장환(극동방송 대표이사)·류영모(한교총 대표회장) 목사·조민제 회장(국민일보)의 축사, 외부 인사, 엄진용 목사(기하성 총무)의 헌금기도, 축도, 광고 순서로 진행됐다.
‘성령의 바람’이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한 이영훈 목사는 “하나님의 영이 에스겔을 마른 뼈가 가득한 골짜기로 인도했다. 오늘날 현장과 같다. 코로나 시기 3년을 맞이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마른 뼈들이 살아나듯 우리에게도 성령의 생기가 필요하다. 주님의 성령의 바람이 불어 코로나로 인해 절망에 처한 우리들이 성령의 역사로 다시 살아나고, 주님의 성령으로 전쟁이 멈추고 상처 받은 이들이 회복되고, 성령의 바람으로 마른 뼈들이 살아나듯이 우리의 다음세대들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세대의 오순절 부흥’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윌리엄 윌슨 목사는 다음세대의 오순절 부흥을 위해 필요한 네 가지로 △새로운 만남들(NEW ENCOUNTERS) △새로운 비전들(NEW VISIONS) △새로운 방법들(NEW METHODS) △새로운 영향(NEW IMPACT)을 제시했다.
그는 “Z세대는 1995년 5년부터 2015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세대라고 생각한다”며 “성령님과의 진정한 만남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세대이다. 이 세대가 새롭게 하나님을 만나기를 기도해야 할 것이다. 성령님을 만나는 것을 위해 기도할 수 있길 바란다. 성령의 역사하심이 새로운 비결을 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성경을 통해 듣는 말씀은 자녀들이 예언을 하고, 새로운 비전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것”이라며 “조용기 목사님은 20살에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를 향한 비전이 있었다. 조용기 목사님이 초창기 천막으로 지은 교회에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밤새도록 기도를 했고, 조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천막을 양손으로 쫙 펴시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윌슨 목사는 “비전은 놀라운 힘을 가졌다. 하나님의 비전이 땅끝까지 다음세대를 일으킬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윌슨 목사는 “가끔씩 우리는 오래된 방법을 사용할 때가 많다. 성령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이 세대는 새로운 일을 하나님께 이루어드릴 줄로 믿는다”며 “이제 다음 세대가 성령의 음성을 듣고 그들의 새로운 방법으로 나아가도록 그들을 도와야 한다. 이 세대에겐 하나님의 능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다음 10년이야말로 성령의 권능을 힘입어 예수님의 명령을 완수하는 가장 위대한 시대가 될 것을 믿는다”며 “다음세대가 성령이 충만하여 하나님의 새로운 마음을 체험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환상과 비전을 보고,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법들을 찾고, 새로운 영향력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끼칠 수 있도록 기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통성기도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 오순절 지도자들이 3년마다 모이는 세계오순절대회는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을 바탕으로 교회 지도자들의 세계 네트워크를 촉진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특히 대한민국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포스트코로나를 준비하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오순절 교단은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해오며 우리 국민에게 신앙을 통한 희망을 전달했다”며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계속되는 대한민국과 세계를 위한 여러분의 기도가 오순절 성령의 역사가 되어 다음세대의 새로운 부흥을 이끄는 빛과 소금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축사한 류영모 목사는 “한국사회는 심각한 탈종교화 현상을 겪고 있다. 가속회되는 탈종교화 속에서 요즘 젊은 세대 가운데는 ‘Spiritual But Not Religious(SBNR)’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며 “교회는 지금 시점에서 영적인 것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가 왜 교회를 떠나가고 있는지 진단하고 대안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오순절 교회의 영성적이고 성령론적인 교회가 교회를 떠나가는 다음세대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대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축사한 조민제 회장은 “오늘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를 이곳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일평생 성령님께 의지하여 목회해 오신 조용기 목사님과 그의 뒤를 이어 성령운동의 유산을 이어가고 있는 이영훈 목사님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생각한다”며 “저의 간절한 기도 제목은,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이곳에서 49년 전 1973년 여름에 있었던 뜨거운 성령 충만의 역사를 다시 체험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 성령으로 충만한 기적의 2박3일이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이후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상으로 축사했고, 윌리엄 윌슨 목사의 축도와 이영훈 목사의 광고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편,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14일에는 5천 명의 전 세계 참가자와 1만 5천 명의 국내 참가자(총 2만 명)가 모인 가운데 파주 평화누리공원에서 한반도 평화의 다음 세대 부흥을 위해 기도하는 ‘DMZ 기도대성회’가 열린다. 해외 오순절 강사 6명과 국내 오순절 7명의 목회자가 이 대성회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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