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다윗은 이제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되어 예루살렘을 새로운 수도로 삼았습니다. 다윗의 세력은 날로 뻗어 나갔습니다. 더 큰 걸음과 더 넓은 포용으로 전진해 갔습니다. “만군의 주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계시므로, 다윗이 점점 강대해졌다.”(삼하5:10) 지금 저의 모습을 생각합니다. 오늘의 모습을 으스대며 어제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내일을 바라보지 못하는 때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개구리, 올챙이 시절을 모른다고 합니다. 다윗은 이방 땅으로까지 쫓겨갔을 때에도 절망도, 포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다윗도 자기의 뜻대로 행할 때가 있었지만 곧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을 찾으며 돌아오는 것을 봅니다.

일들을 겪을 때마다 하나님 쪽으로 변화되어 나아가게 하옵소서. 다윗은 걸음 폭도 커지고 포용하는 마음도 넓어졌습니다. 환경이 좋아졌다고 강대해지지 않습니다. 여러 과정을 겪으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성숙하여야 강성해집니다. 저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지위가 나아진다 해도 섬김과 사랑이 풍성하게 하옵소서. 이럴 때 강대해집니다. 저절로 강하게 된 것으로 착각할 때가 많았습니다. 형편이 좋아지면 세력이 좋아진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운이 좋으면 무조건 나아지게 되고 힘있게 될 것이라고 바라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립니다. 주 앞에 나와 마음이 힘을 찾고 말씀에 힘입어 소망이 넘치게 하옵소서.

환경만 달라진다고 해서 강대해질 수 없습니다. 처지가 좋아진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강해지고 싶습니다. 다윗처럼 더욱 큰 마음을 품고, 더욱 큰 걸음으로 걷게 하옵소서. “연약한 심령을 굳게 세워 주시고 우둔한 마음을 지혜롭게 하시고” 주 안에서 성공하고 강해지기 위해 하나님의 일에 열정을 갖게 하옵소서. 열심을 낼 수 있는 하나님의 성품을 개발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높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고 잃어버린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개발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확인하고 나를 부르시고 그 일을 이룰 소명을 주옵소서. 말씀 앞에 순종하며 내일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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