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감옥 안에서도 바울은 기뻐했습니다. 그에게 간절한 기대와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기대와 소망이 부럽습니다. 어미 새가 둥지에 먹이를 물어 오면 새끼들은 그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 목을 길게 빼고 입을 크게 벌리고 받아먹습니다. 힘든 감옥 생활 속에서도 빌립보 교회에 편지를 쓰고 성도들을 위로하고 기쁨을 전하면서 은혜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바울이 감옥 안에서도 기뻐할 수 있는 이유를 저에게 말씀합니다. “나의 간절한 기대와 희망은, 내가 아무 일에도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 온전히 담대해져서, 살든지 죽든지, 전과 같이 지금도, 내 몸에서 그리스도께서 존귀함을 받으시리라는 것입니다.”(빌1:20)

자신에게 그리스도가 살아 계시니, 죽는 것도 유익하다고 합니다. 그의 소망은 감옥에서 풀려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자신의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을 체념한 상태가 아닙니다. 이 둘 사이에 끼어있는 자기로서 바라는 것은, 세상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더 좋지만, 육신으로 남아 있는 것이 교회의 유익을 위해서 살아야 하였습니다. 누구나 자기가 사는 삶의 이유가 중요합니다. 내가 살아가는데 분명한 필요가 무엇입니까? 지금 힘들지만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소용한 필요를 찾아야 합니다. 병에 걸렸더라도 회복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그 필요를 알게 하옵소서.

병이 나아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회복해야 할 사유를 찾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인들은 삶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 필요를 찾게 하옵소서. 감옥에 갇혀 고생하고 굶주린 바울처럼, 저의 삶이 고통스러울지라도, 살아야 할 필요를 발견하게 하옵소서.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갖게 하옵소서. “예수의 이름은 세상의 소망이요. 예수의 이름은 천국의 기쁨일세.” 내가 살아야 할 근거를 발견하게 하옵소서. 주변의 환경과 상황에 무너지지 않게 하옵소서.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갖고, 살아야 할 이유를 발견하게 하옵소서. 복음의 능력으로 생활할 때 감당해야만 하는 고난을 이겨내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저희 믿음의 진보와 기쁨을 위한 생활에 힘쓰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9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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