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예외 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불청객’인 동시에 ‘과외 선생님’이다. 하나님이 고난을 면하게 해주시면 너무나 행복할 것 같지만 어디에도 ‘신앙을 가지면 고난을 겪지 않게 된다’는 구절은 없으며 오히려 의인에게는 많은 고난이 있다는 구절이 있다.
이기용 목사(신길교회 담임, 저자)는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조부모 슬하에서 자랐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수많은 고난을 극복한 그이기에 고난 속에 허덕이는 이들에게 생생한 메시지를 선포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저자의 체험과 고난에 관한 성경적 원리들이 제시되어 있다. 어떤 고난에 처해 있더라도 이 원리들을 잘 적용하면 저자가 경험한 회복과 치유를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책 속에서 “그날 밤에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쉴 새 없이 노를 저어 바다 건너편을 향해 갔다. 그런데 도중에 뜻하지 않게 큰 광풍을 만났다. 작은 배에 물이 가득하게 되어(막 4:37) 제자들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감을 심각하게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지시하신 대로순종하고 헌신했는데 큰 위기를 만나게 되자 그런 상황이도저히 이해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 저희에게 왜 이러시는 거죠? 이 고통의 끝은 언제인가요? 하나님은 정말 살아 계신가요? 하나님은 정말 전능하신가요? 하나님은 정녕 우리와 함께하시나요?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신 것은 아닌가요? 우리가 겪는 이 고통의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그들의 절규와 통곡에 침묵하시는 것 같지만, 성경은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을 보시고, 그들의 부르짖음을들으시고, 그 고통으로 인한 마음의 괴로움(근심)을 알고 계셨다고 기록하고 있다(출 3:7). 하나님은 애굽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미 보고 듣고 알고 계셨다. 하나님이 이미 알고 계신 고통이었다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자. 집 앞에서 친구들과 땅따먹기놀이를 하다가 많이 싸우기도 했다. 조금이라도 더 땅을 차지하려고 선을 긋고 싸우다가도 부모님이 부르시는 소리가들리면 다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땅따먹기 놀이를 했던 땅을 보면 열심히 그려 놓았던 선이 다 지워져 있고 남은 것이 없다. 그런데 놀이를 하는 그 순간만큼은 마음을 내려놓지 못한다. 우리의 인생도 나그네 길일뿐인데 그것을 절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서로 싸우게 된다. 다 내려놓고 곧 떠날 인생이라면 지금 상황과 주변 사람을 어떤 태도로 바라보게 될까? 인생길이 나그네 길임을 깨닫기만 해도 우리의 삶에는 많은 변화가 생긴다. 힘 있는 사람 앞에서 비굴해지지도 않고, 사람들 앞에서 교만해지지도않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기용 목사는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신길교회 담임 목사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30일간의 묵상>, <고난을 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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