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당황하고 우왕좌왕할 때, 소망교회 강단에서 김경진 목사(소망교회 담임, 저자)는 설교를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닫힌 교회 문과 텅 빈 예배당을 보며 그는 눈물로 기도하면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말씀 가운데 깨달았다. 그것은 믿음의 사람들이 질서를 세우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유라굴로의 광풍이 일어 큰 소동이 일어난 배를 잠잠하게 한 것은 소명을 받은 사도 바울의 확신과 성실이었음을 기억하자’라고 권면하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 무너지는 신앙으로 괴로워하는 성도, 바쁘게 일하느라 비전을 잃어버린 청년, 최선을 다해 살아도 열매가 없어 지친 성도들에게 위로와 동기부여의 자리가 되어 주길 소망하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하나님은 예수님의 모범을 통해서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려는 이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말씀해 주신다. 첫째로 주님의 사역을 감당하려는 사람은 자신을 위해 일하지 않아야 한다. 자신의 명예와 욕구를 충족하는 일에 권력과 능력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로 주님의 사역을 감당하려는 사람은 영웅적인 방식으로 일하지 않는다. 기적도 필요하지만 상식과 질서도 중요하다.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자연의 질서 역시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는 교과서다. 이 사실을 인정하며 상식적이고 이치에 맞게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우리가 살아 계신 하나님을 알기 원한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를 들고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 그분과 씨름해야만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고자 고상한 사색을 한다. '하나님은 누구일까?' 세상의 이치를 따져 가며 신앙적인 점검을 해 보고, 철학적인 관점에서 우주의 이치를 따지며 하나님을 규명하고 만나려고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신앙이 커 가기를 원한다. 물론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 하나님께 접근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신앙은 우리 안에 놓인 참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와 씨름하면서, 하나님을 붙잡고 씨름하는 데서부터 커서 가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알기 원하고 우리의 신앙이 보다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나에게 주어진 나병을 가지고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가 선한 사마리아인은 되지 못한다 할지라도 주막의 주인은 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에게 맡겨 주신 사람들이 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이미 싸매 주시고 고쳐 주고 계신다.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은 그들이 온전히 회복될 때까지 돌보는 것이다. 비용은 주님께서 책임져 주신다. 누구의 이웃이 될 것인가? 누구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될 것인가? 그들을 찾아 선한 사마리아인은 되지 못할지라도 여관 주인은 한번 되어 보길 바란다. 여관 주인에게 필요한 마음은 성실함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경진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교를 거쳐, 미국 보스턴대학교 신학부에서 예배학으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퀸지영생장로교회와 서울 그루터기교회 담임목사로 섬겼고,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예배설교학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실천신학회 회장 및 이사장, 한국예배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2019년 1월부터 소망교회 3대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완번은 우리 몫이 아닙니다>, <담임목사가 꿈꿔야 할 예배>, <예배와 설교 가이드 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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