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원 교수(총신대 신대원 역사신학)가 최근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홈페이지에 ‘70년 즉위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서 교수는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세계 질서를 지배한 영국과 영연방 50여개 국의 수장으로서 최장기간 권좌에 오른 여왕이 그 수를 다하고 세상과 이별을 했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추모의 열기가 엄청나다. 자국 내에서는 그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잠시라도 보고 싶어서 관이 놓여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 주변에서 70시간을 기다리며 조문하고자 하는 행렬이 무려 5km가 넘는다고 한다”며 “이틀 앞으로 다가온 그의 마지막 장례식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할 것이다. 아끼는 자 없이 이별하는 자들도 부지기수지만 이 여왕처럼 세계가 그의 죽음을 아쉬워하며 추모하는 사람은 역사 이래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랜 세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던 영국을 상징한 여왕의 빈자리는 가장 오랫동안 왕세자 자리에 있던 찰스 3세가 즉시 왕좌는 이었어도 백성들의 허전한 마음은 엄청나게 클 것”이라며 “이제 영국은 어떻게 될까? 당장 언론들이 이를 주목하는 기사들을 쏟아낸다. 영연방의 해체를 예견하는 성급한 기사까지 등장한다.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영국의 현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이사야서 6장에서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이사야가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좌정해 계심을 본 환상이 답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편 기자가(시 11편)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할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도 같은 것”이라며 “세상 나라에는 세자 책봉식이 존재하지만 하늘나라에는 왕위 계승자가 존재하지 않는 영원한 나라, 영원하신 왕이 통치하신다는 것이 지금 여왕을 잃은 슬픔 중에 있는 영국인들에게 주는 유일한 위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 교수는 “유대인의 역사에서 가장 높임을 받는 다윗왕도 그 뒤를 이은 솔로몬 왕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악명으로 높은 히틀러도 김일성도 다 죽음의 관문을 뛰어넘지 못하고 사라졌다”며 “그러나 죽음을 이기시고 영원히 살아계신 이가 계신다. 죽음의 권능이 그를 결코 가둬둘 수 없을 만큼 전쟁에 능하신 분이다. 곧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시다”고 했다.
아울러 “그가 영원한 우리의 왕이시다. 그는 지금도 살아계셔서 자기 백성들을 통촉하시며 푸른 초장에 누이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 그 주님께 피함이 방백들을 신뢰함보다 나으며 그 주님을 의지함이 인간을 바라봄보다 나은 것”이라며 “그 주님께 소망을 두고 슬픔을 극복하며 위로를 얻자. 돌아갈 우리의 고향에 이르기까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며 즐거이 하나님의 찬송을 부르며 그의 다스림에 순종하며 감사함으로 헌신하는 삶을 인내로 마감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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