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이 땅을 보존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발등상, 발을 놓으시는 발판에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도 제각각 고유질서에 따라서 자라고 피고 열매를 맺습니다. 해 아래 어느 것 하나, 하나님의 창조질서로 지배받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꽃들이 아름다워, 들길 따라 핀 꽃들도 하나님을 찬양하세.”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토양도, 밟고 다니는 땅도,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따라 순종합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그가 하는 모든 것이 죄악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사탄의 질서, 탐욕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있습니다. 문명화라는 이름 아래 풍요로운 인생을 즐긴다고 합니다. 사망의 세력에 조종되는 욕심으로 가득한 죄악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습니다. 세상의 질서를 따라서 놀아나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혼돈하고 공허하며, 깊은 어둠에 있는 이 세상에 빛과 질서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질서는 인간의 잘못된 죄를 바로 잡는 공의의 심판이며, 생명과 안식과 평화를 주는 살리는 질서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니, 빛이 생겼다.”(창1:3) 각종 식물과 동물 그리고 인간이 살아가기에 적합한 환경을 주셨습니다. 삶에 에너지를 공급하십니다. 하나님의 질서는 평화이고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질서는 파멸이고 상극이며 분열입니다. 제각기 탐욕을 위해서 상대를 도구화하고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육과 영, 그리고 자연 생태계에 이르기까지 타락하여 탄식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질서가 세대를 거듭되면서, 하나님의 질서, 창조질서는 점점 위기로 치닫게 되었습니다. 죄악으로 뭉친 인간의 불완전한 무질서가 완전하고 조화로운 하나님의 질서를 감히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모든 자연 속에서 조화롭고 적합하게 살게 창조된 인간의 환경을 자기 편리라는 목적으로 물과 공기와 땅을 더럽게 물들였고, 창조된 자연이 병들어가 사람도 같이 병들게 되었습니다. 더는 이런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질서에 놀아나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창조 작품,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더럽히지 말게 하옵소서. 이제 소매를 걷고 함께 나서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세계를 온전히 회복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7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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