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영산 조용기 목사 1주기 추모예배가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예배에선 전호윤 목사(영목회 회장, 순복음강북교회)의 사회로 김천수 장로(장로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대표기도, 이장균 목사(순복음강남교회)의 성경봉독, 베데스다 찬양대의 찬양에 이어 이영훈 목사가 ‘영원한 본향’(히 11:13-16)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故 조용기 목사님은 언제나 긍정의 말을 강조하셨다. 조 목사님은 ‘죽겠다’ 등의 부정적인 말을 내뱉어 감옥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다’ 등 긍정의 말을 하셨다”며 “조 목사님께서 예배당을 불광동에서 서대문 그리고 여의도로 옮기시는 과정에서 절대긍정의 꿈을 펼치셨다”고 했다.
이어 “믿음은 바라는 것의 증거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긍정적인 생각과 거룩한 말로 정결케 할 때 우리의 믿음이 실현될 것”이라며 “이 나그네의 인생은 잠시 거쳐 가는 정거장과 같고, 우리는 이방인으로 살다 죽어 영원한 본향으로 갈텐데, 이 나그네 인생에서 우리는 반드시 성령과 동행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년시절 나는 조용기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순복음교회로 가고 싶었다. 당시 제가 다녔던 교회 목사님께 말씀드렸더니 길길이 반대하셨으나 그럼에도 불구, 조용기 목사님이 시무하시던 순복음교회로 찾아갔는데 갑자기 방언소리 등이 들리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성령 충만을 받았다. 그 때가 1962년이었고, 방언을 받자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나게 됐다. 이후 예배드림이 인생에서 제일 기쁨이 됐다”고 했다.
이 목사는 “조 목사님은 언제나 강단에서 ‘성령님을 모셔 들인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성령 충만을 항상 강조하셨다. 항상 방언 기도를 역설하셨다. 성령 충만은 받아도 안 받아도 되는 게 아닌 반드시 받아야 한다”며 “풍요로운 이 시대, 성령 충만을 간구하지 않으니 언제나 사람들에게는 부정적인 말과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부정적인 일들이 마구 터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영원한 본향인 천국에 갈 것이다. 그 나라에 갈 때까지 우리의 심령과 교회, 그리고 이 대한민국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고 변하는 놀라운 역사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그래서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범사가 잘 되고 영육 간에 잘 되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이미 중생·신유·축복 등 오중 복음을 이뤄내셨기에, 이를 디딤돌 삼아 온 세상에 천국이 이뤄지도록 놀라운 역사를 이뤄내자”고 했다.
그는 “조 목사님은 오대양 육대주를 돌아다니셔서 복음을 전하시고 신유의 역사를 이뤄내시면서 놀라운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셨다. 하나님께서 조 목사님께 부어주신 성령 충만의 역사를 본받아 우리도 성령 충만의 인생과 사명을 감당하자”고 했다.
이어서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가 영상으로 추모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조용기 목사님께서 하늘나라 가신지 1년이 됐다.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교회에서 제가 말씀도 전하고 마지막 장례예배에서 설교도 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목사님이 보고 싶다”며 “제가 어려울 때 의논도 많이 했고 건강이 안 좋을 때는 많이 저를 도와주셨다. 운동할 땐 항상 저를 이겨보려고도 했다. 늦게 가셨으면 제가 많이 저드렸을텐데, 앞으로 목사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하늘나라에 가면 만나게 될 것이다. 다시 기쁘게 만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했다.
이어 김근수 장로(공로장로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김공열 장로(원로장로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추모 편지 낭독에 이어 정동균 목사(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 서울남부교회)가 추모사를 낭독했다.
이후 故 조용기 목사의 차남 조민제 회장(국민일보)이 가족대표로 감사인사를 전했다. 조 회장은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아버지를 잃은 1년은 허망하고 두려움도 있었다. 나만 그랬던 것은 아니다. 이영훈 목사님 등 모든 교역자와 순복음 성도들의 마음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버지의 소천 이후 주변에서 기도하고 있다는 위로의 말씀을 자주 들었다. 그 때 나는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품어지는 것이었다”며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시는 말씀인 마가복음 9장 23절의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마가복음 16장 15절의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등을 되새기며, 십자가 복음을 전하러 불철주야 기도하셨던 아버지를 그리워하면서, 우리 유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주신 장로·권사·성도님들에게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호선 목사(증경 북미 총회장, 새서울순복음교회)의 축도로 이날 추모예배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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