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성령을 받아야 예수가 보인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눈이 있다고 다 보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 눈에는 보이는데 또 어떤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보아야 알고 보아야 깨닫는데 보이지 않으면 알지도 깨닫지도 못한다”며 “또한 보인다고 누구나 다 아는 것은 아니다. 보기는 보아도 도무지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어 “성경 안에 인생이 들어 있다. 나이가 들어야 보이는 것도 성경엔 글로 기록되어 있다. 심지어 죽어야 보이는 것까지 기록되어 있다”며 “성경을 통해서는 열두 살 때 나이 마흔을 넘어야 겨우 보일까 싶은 것을 미리 볼 수 있다. 성경을 읽으면 지혜롭고 현명해지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누구나 성경을 읽으면 다 이런 것은 아니다. 성경은 어떤 의미에서 비밀문서이다. 자국어로 된 성경은 모국어를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읽는다고 다 보이는 것은 아니”라며 “시편 기자는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시 119:18)라고 기도했다. 하나님이 눈을 열어주셔야 비로소 보이는 책이 성경”이라고 했다.
이어 “복음을 전하다 체포된 전도자 스데반이 공회에서 공회원들 앞에 반론 형식을 빌려 복음을 전했다. 스데반은 아브라함으로 시작해 다윗 때 그의 아들 솔로몬을 위해 성전을 짓도록 한 이스라엘 역사를 사도행전 7장에서 쪽 정리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다”며 “공회원들 대부분은 유대교인들이다. 구약성경에 능통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들은 성경에서 예수를 보지 못했다. 성경을 읽을 뿐 아니라 암송까지 했으나 그들 눈에 예수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스데반의 눈에는 동일한 그 구약성경에서 예수가 보였다. 스데반의 눈에 구약성경은 예수로 가득 차 있다”고 덧붙였다.
조 목사는 “오늘도 마찬가지다. 유대교인들이 보는 구약성경과 우리가 보는 구약성경은 같다”며 “같은 구약성경을 보지만, 유대교인들 눈에는 지금도 여전히 예수가 보이지 않는다. 그리스도인 눈에는 예수가 보인다”고 했다.
이어 “왜 동일한 구약성경을 읽었는데, 공회원들 눈에는 예수가 보이지 않고 스데반 눈에는 예수가 보였을까. 무엇이 이 차이를 만들어 냈을까. 성경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며 “스데반은 그들을 향해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행 7:51)라고 했다. 성경을 보면 스데반은 성령이 충만했다. 그는 성령을 받아들였다. 그에게 성령이 찾아오셨을 때 그는 받아들였다. 반면 공회원들은 성령을 거슬렀다. 성령을 거부했다. 이것을 성경은 성령을 훼방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성령을 받아들인 사람과 성령을 거부한 사람의 차이가 구약성경에서 예수가 보이고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성경은 성령을 받아야 예수 그리스도가 보인다. 성령을 받아야 나를 구원하시고 나와 함께 하시며 나를 인도하시는 예수님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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