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 조용기 목사 1주기 추모 목회자 컨퍼런스가 13일 오전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예루살렘성전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전호윤 목사(영목회장)의 사회로, 찬양과 경배, 통성기도, 개회선언, 김영도 장로(영산글로벌미션포럼 상임이사)의 대표기도,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영산글로벌미션포럼 이사장)의 인사말, 영산 조용기 목사 선교 영상, 순서자 소개, 발제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이영훈 목사는 인사말에서 “희망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던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십자가 부활의 신앙을 전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셨던 조용기 목사님은 한국교회의 거목이요, 세계교회의 위대한 복음전도자였다”며 “조용기 목사님의 희망과 절대 긍정의 믿음, 제자와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셨던 그 마음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했다.
특별히 “조용기 목사님을 기억하면서 그 귀한 사역을 이어가기 위해 영산 조용기 목사 1주기 추모 목회자 컨퍼런스가 열리게 된 것은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조용기 목사님의 사역과 신학을 되돌아보며 영적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진 발제 순서에서 먼저 ‘근대 복음주의 신유운동의 역사와 조용기 목사’라는 주제로 발제한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명예교수)는 “신유는 성경, 특히 신약성경에서 찾아 볼 수 있으며, 이것은 기독교의 긴 역사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비록 시대에 따라서 부침은 있지만 신유가 사라진 적은 없다”고 했다.
특별히 “19세기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에서 신유는 매우 중요한 현상으로 등장하고 있고, 이것은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복음 가운데 하나로 간주되었다”며 “성결교회의 사중복음이나 순복음교회의 오중복음은 이런 세계복음주의 교회의 흐름을 이어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용기 목사의 신유운동의 근거는 성경이다. 조용기 목사는 항상 자신의 신유운동의 근거를 성경에서 찾아 제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조용기 목사가 성경을 그런 식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안내한 것은 바로 주로 미국의 신유운동가들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조용기 목사의 이런 성경해석은 이런 흐름의 영향 아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신유를 신학적으로 정리하기 시작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며 “과거 소위 위대한 신학자들은 성서에 나타난 신유의 중요성을 무시했다. 하지만 19세기 성결운동은 이런 성경의 주제를 중요한 신학적인 주제로 등장시켰고, 심프슨은 신학적으로, 고든은 역사적으로 정리했다. 이들은 신유를 중생이나 성결과 마찬가지로 기독교의 중요한 복음의 하나로 주장했고, 신유의 복음이 외쳐질 때 비로소 성경의 복음이 온전한 복음이라고 불릴 수 있다고 보았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근대복음주의 신유운동에서 조용기 목사의 신유운동의 골간을 찾을 수 있다”며 “먼저, 신유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지금도 나타나며, 둘째로 신유는 그리스도의 사역에 근거하며, 셋째로 신유는 죄의 회개와 영적 전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넷째로 신유에 있어서 믿음은 필수적인 것이며, 다섯째로 신유에 있어서 접촉점이 필요하다. 이같은 요소들은 근대복음주의의 신유운동과 조용기 목사와 일치하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조용기 목사는 선교사와 만남에서 회개와 신유를 체험했고, 그 선교사들의 신유집회를 통역하면서 자신의 신유사역을 시작했고, 그들을 통해 세계적인 신유운동가들의 책을 읽고, 교제하며, 그들의 신학을 자기의 것으로 소개하여 한국사회에 전했다”며 “우리는 조용기 목사의 신유운동에서 그가 얼마나 세계신유운동가들에게 빚을 지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근대 신유운동이 성결운동에서 나왔다는 것을 밝혔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는 분이 우리의 질병도 용서하신다는 신유운동은 그 뿌리가 성결운동에 기초하고 있다”며 “많은 성결운동가들은 신유운동이 성결에 기초하지 않을 경우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성결을 강조하지 않고, 신유만 주장하게 될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다우이와 브랜함의 경우를 통해 알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존 로크(1632~1704, 영국의 철학자)는 국가의 도움이 사라진 근대사회에서 기독교가 존재하려면 교회는 도덕과 기적을 함께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자는 세상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도덕과 그리고 동시에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역사하신다는 기적이 필요한 시대”라고 했다.
이어 ‘영산 조용기 목사와 교회성장’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한상인 목사(광주순복음교회)는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하나님의 성전”이라며 “교회성장은 온전히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이며, 홀로 영광을 받으셔야 한다. 조용기 목사는 성령님의 비전을 받아 착하고 충성된 일꾼으로 사역했으며, 성령님이 함께 하신다면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한’ 위대한 역사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분”이라고 했다.
또한 “조용기 목사는 한국전쟁이 포연히 채 가시기 전인 1958년, 가난과 절망의 한 가운데서 교회를 개척하여 오중복음과 삼중축복, 4차원의 영성의 메시지를 전하며, 2008년까지 50년을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며 “2008년 5월 새 담임목사의 취임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새로운 50년을 향해 지속해서 성장 부흥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자기 정체성과 전통을 계승 발전시킴과 동시에 앞으로도 성령운동의 기수로서 앞장서 나가며, 성령의 역사를 따라 부흥의 불길이 계속 이어지도록 기도와 전도에 힘써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나눔과 섬김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노숙자 문제와 저출산 문제, 통일 문제 등과 같은 사회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의 온전한 조화를 이루어 나아갈 것을 기대한다”며 “그리고 국내외 교단 및 사회기구들과 교류 협력하여 교회 일치를 주도하는 일도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해야 할 과제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세 번째로 ‘영산 조용기 목사님의 해외선교’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이호선 목사(새서울순복음교회 담임)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현재 세계 63개국 670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본 교회 선교국에서는 매월 선교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따라서 1115개의 교회가 세워지고, 12만여 명이 세계 선교지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며 “원주민 선교지에서는 16개의 신학교를 세우고 목회자를 양성해 왔다. 영산 조용기 목사는 세계 순회 부흥성회를 인도하실 뿐만 아니라 파송된 선교교회를 탐방하며, 지역마다 세워진 선교 교회에서 부흥성회를 인도하면서 영적·물질적으로 강력하게 지원해왔다”고 했다.
또한 “영산 조용기 목사와 같이 세계 각국을 순회하면서 대 성회를 인도하고 선교를 한 목사는 기독교 역사에서는 보지 못한 것 같다”며 “해외에서 세계 곳곳마다 순회하며 복음을 전파해서 치료를 받고 은혜 받은 성도는 수 천 만 명이 된다. 오직 기도·성령·십자가의 오중복음은 온 세계에 지금도 말씀이 서적이나 영상을 통해 살아 역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로 ‘영산의 4차원의 영성과 목회 적용’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김형근 목사(순복음금정교회 담임)는 순복음금정교회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김 목사는 “4차원 영성은 ‘생각’, ‘믿음’, ‘꿈’, ‘말’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영적인 세계는 치열한 영적 전쟁이 일어나는 영역이다. 이 영적인 세계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 채우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주님 안에서 꿈을 꾸고 선포해야 한다. 그러면 신앙의 여정에서 영적인 원리의 지배를 받으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의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교회의 미래를 생각하며 컨설팅 작업을 통해 ‘3가지 비전’과 ‘5가지 핵심 가치’를 도출해 냈다”며 “3가지 비전은 예배, 이웃, 삶이며 5가지 핵심 가치는 임재(예배화), 사람(제자화), 권능(성령화), 목적(본질화), 계획(전략화)”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4차원의 영성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실천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며 “우리의 예수님의 생각으로 무장되어,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음이 자라나며, 성령님이 주시는 꿈과 비전을 우리의 입술로 말(선포)하면서 지속적인 영산 사역의 열매가 맺어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컨퍼런스는 이영훈 목사 인도의 합심기도, 주기도문, 광고 및 단체사진 촬영 순서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