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사가시와 토론토시 다운타운에 위치한 큰빛교회는 현지 한인교회이자 북한에 억류되었다가 자유를 맞이한 임현수 목사가 2대 담임목사로 섬긴 교회이다. 3대 목사인 노희송 목사(저자)의 첫 저서인 본 도서에는 큰빛교회에서 영어권 사역을 담당하던 중 3대 목사로 세워진 지 2개월도 안 되어 임현수 목사가 북에 억류되었을 때, 하나님의 이끄심만을 바라며 기도하며 나아갈 때 성도들과 함께 나누며 위로받았던 말씀들이 담겨있다.
저자는 본 도서에 기록한 본인의 간증과 묵상이 그리스도인의 삶을 어떻게 하나님의 이끄심에 맡기며 살아가야 하는지 안내하길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길 소망하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세상에서 가장 큰 기적은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고 거듭남의 역사를 경험하는 것이다. 저는 목회를 하면서 그러한 기적을 많이 경험했다. 동시에 그것보다 더 놀라운 기적도 경험했는데 예수님을 만났다면서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겉으로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데 가정과 교회에서 관계가 원활하지 못하고 서로 부딪치는 분들이 있다. 겉으로 보이는 변화에 집착한 나머지 속으로는 병들어 가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신앙인들의 모습도 보았다. 결국 내면 깊은 곳에 하나님의 자리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실망이 찾아오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했다.
이어 “주님은 왜 하필이면 베드로의 배에 타셨을까? 물론 주님께서는 이미 베드로를 선택하셨을 것이다. 또 다른 관점에서 베드로의 배가 비어 있었음을 성경을 통해 보게 된다. ‘만약 베드로의 배가 물고기로 꽉 차 있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해 보았다. 싱싱한 물고기를 빨리 손질해서 도매상에 넘겨야 하지 않았을까? ‘예수님, 죄송합니다! 물고기가 상하기 전에 가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예수님을 바라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베드로의 빈 배는 예수님께서 들어와 앉으실 수 있는 축복의 공간으로 변하게 된다. 당신의 텅 비어 있는 배를 오히려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길 바란다. 주님은 당신의 빈 배에 다가오시는 분이다”라고 했다.
저자는 이어 “관계의 실패, 일의 실패를 경험한 곳이 깊은 물이다. 우리는 한 번 실패하거나 거절당하면 두려워하게 된다. 다시 시도하기를 꺼리게 된다. 그러나 실패가 회복되려면 다시 들어가야만 한다. 간밤에는 자기의 경험과 실력으로 들어가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말씀에 의지해 예수님과 함께 다시 들어간 베드로처럼 말이다. 다시 들어가야만 비로소 깊은 회복을 경험하게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큰빛교회에서 담임 목회를 시작하면서부터 거친 풍랑을 통과해야만 했다. 리더십 승계를 시작하는 첫해의 1월 2주 동안 북한을 방문할 목적으로 떠나셨던 임현수 목사님이 제날짜에 돌아오시지 않았을 때만 해도 단순히 선교 일정이 변경된 줄만 알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앞이 캄캄했다. 교회의 리더로서 어떻게든지 이 상황에 대응하고 수습해야 했다. 평탄해도 쉽지 않은 것이 목회인데 마치 폭풍이 불어 닥친 것 같았다. 간절히 주님께서 물 위를 걸어 다가오시기를 기도했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그 모든 순간이 물 위를 걸어서 다가오신 예수님을 만나는 시간이기도 했다. 풍랑과 같은 어려운 환경을 뛰어넘을 수 있을 만큼 우리 신앙을 한 단계 끌어올리시려는 하나님의 숨은 뜻이 느껴졌다. 이처럼 신앙이 더욱 깊어지거나 더 높이 도약하는 일은 풍랑을 통해 찾아온다”라고 했다.
한편, 노희송 목사는 큰빛교회 3대 담임 목사이자 1.5세 영어권 목회자 출신이다. 주도하는 목회보다 이끄심을 받는 목회를 추구하며 한국어권과 영어권 다민족 회중을 동시에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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