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원망, 방치하지 말고 쌓지 말고 대화로 풀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에 성령이 강림했다. 성령 강림과 함께 이 땅에 교회가 세워졌다. 우리는 그 교회를 초대교회라 부른다”며 “초대교회는 놀라운 속도로 부흥했습니다. 한 번에 3천 명, 5천 명이 주께로 돌아왔다”고 했다.
이어 “교회는 이 땅에 세워지면서부터 구제했다. 초대교회에 매일 구제가 있었다. 교회 안에 있는 과부 가정에 사도들이 매일 양식을 나눠줬다. 이 과정에서 원망이 발생했다”며 “매일 구제에서 누락되는 과부 가정이 생겼다. 이 원망을 들은 열두 사도는 곧바로 제자들과 대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망의 원인은 인력 부족이다. 사도들은 기도 시간과 성경 연구나 성경을 가르치는 시간을 갖지 못할 정도로 교회 내 어려운 이들을 위한 매일 구제에 매달렸다. 그런데도 누락되는 사람들이 생긴 것”이라며 “열두 사도와 제자들의 대화를 통해 인원을 충원해 이 일을 맡기기로 했다. 이 해결방안을 듣고 초대교회 성도들은 기뻐했다. 제자들이 일곱 일꾼을 추천하고 사도들이 안수해 세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초대교회는 원망을 방치하지 않았다. 초대교회는 원망하는 이들을 비난하지 않았다. 초대교회는 대화로 원망을 풀었다”며 “원망과 관련해 성경은 우리에게 ‘원망하지 말라’(고전 10:10, 약 5:9)고 한다. 또한 ‘모든 일에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빌 2:14)고 한다. 성경은 원망하지 말라는 동시에 원망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가르친다”고 했다.
이어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공동체의 일원이다. 태어나면, 가장 작은 공동체이자 기본 공동체인 가정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며 “또한 그가 속한 나라 공동체 일원이 된다. 대한민국 국민이 된다. 태어나 자라면서, 어린이집에 가고 유치원에 가고 초등학교에 가고 중학교에 가고 고등학교에 가면서 우리는 여러 공동체를 거친다. 회사에 입사하면 직장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고 했다.
또 “공동체는 관계로 맺어진다. 가족관계, 교우관계, 사제관계, 친구 관계, 상하관계 등. 공동체 수만큼의 관계가 형성된다”며 “관계 형성은 자동이 아니다. 물론 막 태어난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는 관계를 위해 그가 하는 일이 없는 듯하지만, 어린이집에 들어가기만 해도 그 안에서 같은 반 아이들과 선생님과 관계를 맺어나가야 한다. 관계는 맺어야 하고 잘 유지해야 한다. 관계는 깨질 위험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 목사는 “원망은 관계를 깨뜨릴 수 있다. 원망을 방치하거나 잘못 처리하면 관계가 끊어진다. 원망을 잘 처리해야 하는 이유”라며 “초대교회는 원망을 잘 처리했다. 우리도 원망 처리 기술을 말씀을 통해 익혀야 한다. 원망은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원망을 마음속에 쌓지 말아야 한다. 불편하고 부당하고 고통스러운데도 그것을 마음에 차곡차곡 쌓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어느 한순간에 폭발할 위험성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원망은 그때그때 처리해야 한다. 초대교회는 사도들이 제자들과 대화를 통해 이 원망을 풀었다. 함께 원망이 생기는 원인을 찾아 그것을 풀었다”며 “배우자에 대한 원망을 예수로 풀어낼 수 있다면 가장 좋다. 그러나 그렇게 풀지 못했다면, 배우자와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 원망을 테이블 위에 올려야 한다. 열두 사도가 제자들과 대화를 한 것처럼, 대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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