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상담은 하나님 말씀 사역 중 하나이며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 상담을 통해 복음을 나누는 일이다. 절대 쉽지만은 않지만 30년 넘는 상담 및 슈버비전 경험을 통해 밥 켈레멘 교수(인디애나 주 라파에르 Faith Bible Seminary 학장, 저자)는 자신을 포함한 수많은 상담자가 겪었던 실수와 어려움을 본 도서를 통해 공유한다.
이 책은 크리스천 상담자들의 흔한 실수 중 가장 핵심적인 10가지를 꼽아 소개하고 나아가 성숙한 성경적 상담자로서 취할 수 있는 대안과 실제적인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우리 인간은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이자 영원히 존재하시는 관계의 하나님의 형상이며(창 1:26-28), 하나님의 말씀은 면대면으로 소통하는 친밀함 속에서 과거에도, 지금도 항상 함께하신다(요 1:1-18). 그러나 창세기 2장 18절에 따르면, 아담은 완전하신 하나님과 완벽한 에덴에서 온전하게 소통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혼자였고, 하와와 함께하는 것이 필요했다. 이는 우리 인간이 관계적인 존재로 지음 받았기 때문이다. 상담자와 내담자가 영적으로 서로 연결되는 것은 신학적으로 바르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서로 친밀하게 관계 맺도록 지으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보수집에 그치는 상담은 성경적 상담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내담자의 문제를 마주할 때 보통 다음과 같이 반응한다. 곧바로 로마서 8장 28절을 펴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하게 이루어 가실지를 설파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물론 훌륭한 말씀이고, 아주 강력하기까지 하다. 우리가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대개 내담자를 향한 긍휼한 마음이 있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두 절만 위로 눈을 돌려서 로마서 8장 26절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선하게 이루어 가신다는 것 전에 성령님께서 친히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신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성령님께서 우리를 아시고 우리와 함께 고난을 받으신다는 것은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애정 어린 주권을 강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강력한 개인 사역의 원칙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담 혹은 개인적 말씀 사역은 설교나 강의, 혹은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청중 사역과는 다른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청중 사역은 강력하고 중요한 것이 틀림없지만, 우리는 성경적 상담을 청중을 대상으로 하는 설교나 강의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개인적인 말씀 사역의 아름다움과 유익은 상담자가 하나님의 진리를 내담자의 특정한 상황이나 이야기와 연관 지을 때 형성되는 주고받는 관계이다. 사람들은 가끔 나에게 성경적 상담이 지시적인지 혹은 비지시적인지에 대해 물어올 때가 있는데, 대개 나는 성경적 상담이 협력하는 작업이라고 대답한다”라고 했다.
저자는 이어 “우리가 내담자들의 죄를 무시하거나 최소화하는 대신 그들의 슬픔과 고통을 가지고 우리에게 오도록 초대할 때, 우리는 실제로 죄의 깊은 영향력에 대해서 공감하고 다룰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프랭크 레이크가 상담자는 반드시 내담자가 겪고 있는 고통과 죄에 대해서 둘 다 철저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성경적 상담자들은 모든 고난이 개인이 지은 죄에 기인한 것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욥 1-2장, 요 9장 참고), 따라서 모든 상담이 내담자가 지은 죄들을 직면하는 데 집중돼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성경적 상담자들은 성경적 위로자들이 되어야 하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모든 위로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이다. 성경적 상담자들은 성경적 위로자들이 될 수 있는데, 이는 우리가 슬픔과 시련에 맞닥뜨릴 때 모든 위로의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위로를 잘 해줄 수 있는 사람은 가장 위로를 잘 받아본 사람, 즉 자신의 어려움에 대해서 긍휼하신 하나님의 보살핌을 받아본 사람이다. 하나님의 무한한 보살핌이 우리를 통해 흐를 때 내담자들에게까지 흘러넘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밥 켈레멘 교수는 신학 석사 및 켄트주립대 상담자 교육 박사학위를 소유하고 있으며, 인디애나주 라파예트에 있는 Faith Bible Seminary의 학장이자 성경적 상담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RPM(Resurrection Power Multipliers) 사역의 설립자이자 CEO로서 성경적 상담 및 기독교인의 삶에 대해서 강연 및 집필, 자문을 하고 있으며, 성경적 상담 연합의 창립 이사로 섬긴 바 있다. 저서로는 <당신의 상담을 돌아보라>, ‘Gospel Conversations’, ‘Gospel-Centered Counseling’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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