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국교회살리기 하계 특별 목회자 세미나가 29일 서울시 중랑구 소재 대망교회(담임 최석봉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세마나 강사로 박조준 목사(웨이크사이버신학교 명예총장)가 ‘영혼의 파수꾼’(에스겔 3장 17-21절)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가 코로나19 기간 동안 60% 이상 문을 닫았다고 한다. 일을 그만둔 목회자도 급증했다. 이런 어려움의 상황에서 하나님은 무엇을 원하시는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을 원하신다”고 했다.
이어 “이사야는 하나님을 뵀을 때 입술이 부정한 자라고 고백한 뒤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고백했다. 이는 하나님의 소명이다”라며 “목회자가 사명을 가졌다면 사명으로 일하는가. 아니면 직업적으로 일하는가. 목회자 가운데 직업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은 엄격한 의미로서 목회자가 아니다. 그저 목회는 그에게 밥벌이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명자는 이해관계를 초월한다. 기업의 목적이 이윤 추구인 것과 달리 사명자는 이익보다 하나님의 뜻이냐 아니냐에 집중한다. 사명은 하나님의 뜻이라면 어떤 손해도 감수하고자 한다”며 “한 목회자는 목회하는 동안 수입이 되는 분야에만 사역했다고 고백했는데, 이는 목회가 아니라 그저 사업일 뿐이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은 심은 대로 거둔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하나님이 반드시 거두게 해주실 것을 믿고 뿌려야 한다. 사명을 깨달으면 하루를 살아도 의미와 감사·찬양·승리 그리고 긍지를 갖고 살 수 있다. 이것이 없으면 목회자의 존재의미는 없다”며 “부르심에는 응답이 있어야 한다. 그럴 때 일을 감당할 힘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회자는 모든 영혼을 책임져야 한다. 교회가 잘되고 못 되고의 책임은 목회자에게 있다. 특히 목회자는 자신의 말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책임지지 못 할 말을 해선 안 된다. 목회자의 말은 보증수표다. 책임지지 못 할 말을 하는 목회자는 말에 대해선 자격이 없다”고 했다.
또한 “우리는 정직해야 한다. 어떤 목회자는 교회의 부흥이 ‘내 덕분’이라고 우기는 사람도 있는데, 그러나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나는 심부름꾼에 불과하다. 원로 목사님들이 교회에서 은퇴한 뒤 대접해주지 않았다고 서운해 하지 말라. 이것은 정상이다. 대접해주면 그저 황송할 일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목사는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다. 예수님은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할 곳이 있지만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했다. 성도들은 ‘집 주소서’라고 기도하는데, 평생 집 없이 사신 예수님한테 그렇게 기도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어떤 환경에서도 자족하고 감사한 바울과 예수님을 본받자. 우리가 육신을 입었기에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내 마음을 다해 하나님의 뜻을 따르길 원하는 데도, 육신의 한계로 어렵다고 고백한 바울의 갈등이 로마서 7장에서 나온다. 그러나 그런 갈등도 없이 한 목사는 호텔 점심이 아니면 안 먹겠다고 우기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박 목사는 “호텔 식사는 평균 15만 원이다. 교인들이 무엇을 먹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목사는 사명에 불타는 사람이지 교회의 대접에 따라 좌고우면하지 않는다. 목사는 바로 자부심과 긍지, 그리고 보람을 갖고 만족과 평안 가운데서 사는 존재”라며 “그러나 목사가 불행하면 교인도 불행해진다.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바로 욕심을 버리면 된다”고 했다.
그는 “목회자처럼 욕심 많은 사람들도 사실 없다. 욕심을 버려야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은 환경이 아니라 마음의 자족에 달린 문제”라며 “그런 자족 가운데 목회 생활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불행하게 하는 목회자가 있다면 그는 자격이 없다. 여러분 모두, 행복한 목회생활을 하길 바란다. 사명의식을 가진다면 언제나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오늘 본문 에스겔서에서 하나님은 에스겔을 파수꾼으로 세웠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들을 파수꾼인 목사로 세웠다. 세움을 받았다면 하나님은 세상 끝날 까지 우리와 항상 함께하신다. 실패나 이해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항상 함께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목사는 언제나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살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민수기 14장에서 정탐꾼들은 가나안 땅을 보고 두려워하며 불평하고 원망했다. 이 말을 듣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세를 원망하고 불평했다. 이집트 시절 종살이를 오히려 그리워했다. 그러나 갈렙과 여호수아는 정탐꾼들의 보고를 듣지 말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 땅을 주시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며 “갈렙과 여호수아는 ‘가나안 족속이 키가 크긴 하지만 우리의 밥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정복할 수 있다’고 외쳤다. 그들이 적극적이고 긍정적일 수 있는 것이 힘이 세서인가.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된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 어떤 일이 된다면 하나님께 영광 돌리면 되고, 안 되면 하나님이 막으신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럴 때 불평은 전혀 없게 된다”며 “역사에 남는 사람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람들이다. 개인도 단체도 민족도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람들은 역사에 남는다”고 했다.
나아가 “이사야서 40장에선 ‘내 백성을 위로하라’고 나왔다. 위로는 힘을 주는 것이다. 예배당에서 목사의 설교를 듣고 교인들이 재충전이 돼야 위로다. 말씀에 힘을 얻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목사가 하나님이 나를 영혼의 파수꾼으로 세웠다는 소명의식이 있어야 한다”며 “복음은 슬픈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다. 말씀을 증거 할 때, 목사 스스로가 말씀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목사들이 진리의 말씀을 전하는데도 교인들이 졸게 된다면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목사부터 말씀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다. 말씀과 씨름해서 피땀 흘려 말씀을 전하는 것과 인터넷에서 설교를 짜깁기하는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목사가 말씀과 씨름을 하면서 말씀에 뜨거워져야 한다”며 “리처드 백스터는 설교에 대해 ‘네 가슴을 먼저 뜨겁게 하라. 다른 사람을 먼저 뜨겁게 하기보다’라고 말했다. 우리 교역자들부터 먼저 성령 충만을 갖고 말씀에 대한 뜨거워져야 한다. 어부 베드로가 회개하고 성령 충만할 때 전한 그 말씀으로 하루 3천 명이 회개했다. 우리 마음에 성령 충만으로 불의 혀 같은 뜨거움이 있는가”라고 했다.
박 목사는 “우리가 간절한 기도를 통해, 말씀과 씨름해서 우리에게 임하는 성령 충만이 있는가. 하나님은 한 가지 은사만 주신다. 목사는 다른 것에는 무식해도 오직 말씀엔 전문가가 돼야 한다”며 “성경에는 무궁무진한 재료가 있다. 새로운 진리가 계속해서 뽑혀서 나온다. 생명의 샘이다. 주님께선 ‘내가 주는 물은 다시는 목마르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씀의 샘이 솟아나야 한다. 여기서 큰 기쁨을 누려야 한다. 사마리아 여인은 인간 취급을 받지 못했지만 예수님의 말씀이 그 여인 안에 들어갔을 때 기쁨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이 말씀의 샘이 다시 솟아나면 역사가 일어난다. 세계를 변화시킨 역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시작했다”고 했다.
박 목사는 “목사들은 말씀에서 내가 받은 은혜를 전하라. 그러면 설교가 쉬워진다. 그리고 여러 가지 하지 말라. 목양은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만 제대로 전하면 된다”며 “영혼의 파수꾼은 하나님을 대신하는 사람이다. 내 주장, 경험 등을 말하는 게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다. 이를 위해선 우선 하나님의 말씀을 목사인 나부터 들어야 한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마음이 단순해야 하나님의 말씀이 들린다. 하나님의 음성은 세미하게 들린다. 불의 선지자 엘리야는 태풍이나 불 속에서가 아니라 세미하고 차분함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은 음성이 아니라 이미 성경에 적혀 있기에 쉽게 들을 수 있고 찾을 수 있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때 생명의 역사가 일어난다”며 “바울은 ‘우리는 하나님의 대사’라고 했다. 특별한 지위를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는 사람은 목사의 자격이 없다. 왜냐하면 목회자는 하나님의 대사이기 때문이다. 그는 부러울 게 없다”고 했다.
특히 “목회자가 돈이 부러우면 차라리 장사를 하라. 한국교회의 문제는 파수꾼이 잠들었다는 것이다. 한국 개신교의 대사회적 신뢰도가 불교·가톨릭보다 낮다는 통계가 있다. 왜 그런가? 바로 우리 목회자들이 잠자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지 않을 땐 믿지 않는 사람을 통해 깨운다”며 “요나는 니느웨에서 말씀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고 다시스로 가려다, 배가 태풍을 만났다. 그런데도 요나는 잠들었고, 불신자 선장이 오히려 그를 깨울 정도였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의 영혼은 잠든 요나와 같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은 큰 교회 작은 교회 따지지 않는다. 목사노릇 제대로 하는 사람을 찾으신다. 다섯 달란트나 두 달란트 가진 사람들 모두 달란트를 남겼다면 하나님께 받는 칭찬은 모두 똑같다. 작은 교회 목회자들도 자신의 사명을 잘 감당해 달란트 장사를 잘한다면, 큰 교회 목회자 못지않게 하나님께 칭찬을 받는다”고 했다.
박 목사는 “지금 적군이 쳐들어오는데 파수꾼인 목회자들이 잠든 교인들을 깨워야 하지 않는가. 그렇지 못하면 그 피 값을 우리 목회자에게 찾는다고 하신다. 나라가 비상식적으로 돌아가면 목회자들이 깨워야 하는데, 만일 그렇지 못하면 비상식적인 나라로부터 피 흘림 당할 수 있다”며 “대통령도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듣고 돌이키고 고쳐야 한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기탁해 지도자와 백성을 깨우쳐야 한다. 어떤 마음으로냐? 사랑으로 백성을 깨우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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