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믿음이 있기 이전과 이후,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이전과 이후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믿음이 오기 전에는, 우리는 율법의 감시를 받으면서, 장차 올 믿음이 나타날 때까지 갇혀 있었습니다.”(갈3:23) 이제는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그런데 아직 우리는 자신을 고집하면서 예수님께 나아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지금 하나님을 믿고 섬기기 원합니다. 하나님을 바로 믿고 섬기게 하옵소서. 믿음이 이미 우리에게 왔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전의 법 아래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와 기쁨으로 믿고 섬기게 하옵소서.
여전히 자기의 의를 주장하면서 기쁨과 감사를 드리지 않는다면 믿음이 오기 전과 무엇이 다릅니까? 지금 믿음이 찾아온 후에는 법 아래 매이지도 않고 감독도 받지 않습니다. 하나님만 믿고 섬기게 하옵소서. 은혜에 대한 감사와 기쁨으로 주님을 대하게 하옵소서. 은혜로 주시는 믿음, 선물로 주시는 믿음, 하나님의 뜻에 응답하는 믿음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바로 저를 위한 것이라고 믿는 믿음입니다. 믿음의 때를 살아가는 제가 얼마나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인지를 알게 하옵소서. 믿음이 오기 전에 하나님은 무섭고 어려운 분이었는데, 믿음을 가진 뒤로는 사랑과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이 되셨습니다. 모든 의심이 사라지고 주의 평화가 넘칩니다.
오직 예수를 구주로 믿기로 다짐하면 누구든지 받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세례입니다. 세례는 무슨 조건이나 자격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례에는 그 어떤 구별도 없습니다. 성별도 빈부의 차이도 없습니다. 믿음의 때에는 누구나 초청받아 구원의 백성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차별 없이 우리는 모두 하나입니다. 그리스도로 옷 입게 하옵소서. 그야말로 성품과 인격이 그리스도와 함께 새롭게 달라지게 하옵소서. “부활하신 주님 나타나시니 천지 만물 모두 새 옷 입었네.” 다시 우리 자신을 조심스레 살펴서 믿음의 때를 사는 그리스도인답게 하나님의 아들로 새로워진 삶을 살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주어진 믿음의 때를 기쁨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6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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