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기독교인이 무슬림보다 지하디스트의 공격으로 사망할 확률이 약 10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종교자유 관측소(ORF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0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지하디즘과 관련된 폭력으로 사망한 기독교인의 수가 무슬림보다 9.6배 더 많았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리고 그 다음 해에는 기독교인이 무슬림보다 살해당할 확률이 7.8배 더 높았다.
2019년 10월과 2021년 9월 사이 극단적 이슬람주의자들이 기독교인에 대한 치명적인 공격을 한 기록은 7,916건이었다. 무슬림들은 같은 기간 2,23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단체는 또한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기독교인과 무슬림에 대한 치명적인 공격이 20%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영국과 아일랜드 오픈도어즈(Open Doors)의 데이비드 랜드럼(David Landrum) 옹호관(Director of advocacy)은 영국 정부에 폭력의 종교적 차원을 인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CT는 전했다.
그는 ”이 증거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 즉 기독교인들이 특히 나이지리아의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보고서는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의 핵심 추진 요인이 종교적 정체성이라는 것을 경시하는 주장에 이의를 제기한다”며 “보코하람, 풀라니 무장세력, 서아프리카 이슬람국가(ISWAP)와 같은 그룹의 중심 동기는 극단주의 이데올로기다. 그들은 이슬람 칼리프를 세우기를 원하며, 그들의 꾸란 해석에 따르면 그들은 모든 사람을 개종시키거나 땅에서 몰아낼 의무가 있다”고 했다.
그는 “문제를 피하는 현재의 정책은 분명히 효과가 없다. 우리는 영국 정부가 종교적인 요소가 폭력의 주요 동인이라는 것을 인정하기를 바린다”고 했다.
이 밖에 ORFA 보고서에 따르면, 기독교인들이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납치될 확률은 2020년과 2021년 사이 4.1배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2019년과 2020년 사이 무슬림보다 59배 더 높았다.
보고된 기간 동안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납치된 기독교인들의 수는 3,289명, 무슬림의 수는 2,328명이었다.
국제평화구축 및 사회정의기구(PSJ UK)의 아요 아데도인은 “이것은 나이지리아에서 일어나는 살인과 관련해 종종 제기되는 불투명하고 대부분 입증되지 않은 진술들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는 매우 중요한 단서”라며 “종교를 불문하고 사법 절차에 따르지 않은 모든 살인은 우리 모두가 함께 막아야 할 비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이지리아 정부는 모든 사람을 보호할 일차적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했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오픈도어즈의 기독교 박해국 순위(World Watch List)에서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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