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김주헌 목사)가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신길교회(담임 이기용 목사)에서 ‘일등 성결교회를 생각해 본다-위드 예수, 다시 성결복음으로’라는 주제로 제116년차 총회 정책 포럼 및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9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먼저 1부 개회예배는 임석웅 목사(부총회장)의 인도로, 유승국 장로(부총회장)의 기도, 장신익 목사(총회 서기)의 성경봉독, 김주헌 목사의 설교,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내려놓는 사람이 받는 복’(시 37~5~7)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김주헌 목사는 “모든 운동에 힘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 신앙에서도 마찬가지로 나의 방식을 내려놓고 힘을 빼고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환경을 통해 우리의 힘을 빼기도 하신다. 때로 우리를 광야로 인도하신다”며 “내 것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우리의 계획 속에 하나님이 결재해 주시길 원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내려놓길 원하신다. 우리가 내려놓을 때 하나님은 넘치도록 주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가 내려놓을 때 진정한 행복이 있고, 그리고 하나님이 책임져 주신다”며 “우리의 것을 비우라고 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것으로 채워주시기 위함이다. 우리의 것을 비우고 하나님의 것으로 채워야 한다. 어떤 일이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목적이어야 한다. 이 일에 모두가 하나가 되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2부 발제에서는 이한복 목사(정선교회)가 ‘정책 포럼 제안’, 이성준 목사(수정교회)가 ‘문화를 만들며 선도하는 교단’, 오주영 목사(엘림교회)가 ‘이런 성결교회를 세우자’, 장헌익 목사(동두천교회)가 ‘정책 소개’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이한복 목사는 “먼저, 미래 통일한국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며 “많은 미래학자들은 ‘남한과 북한은 반드시 통일될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들도 그렇게 믿고 있고, 우리 교단에서도 ‘북한선교에 비전이 있는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십 수 년의 각고의 노력 끝에 북한선교위원회가 향존 부서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 교단 차원에서의 미래 통일한국을 준비하기 위한 플랜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분명 통일한국을 준비하기 위한 건설적인 열린 토론과 교단차원의 정책을 준비하는 장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북한선교를 준비한다면 교회와 실질적으로 지금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적 노력(대북의식의 변화와 타교단과의 협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둘째로 기성과 예성 교단 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셋째로 교단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성결교단의 정체성을 논할 때 먼저, 역사신학적으로 1990년대 ‘성결교회 역사연구소’가 있다. 이 연구소를 통해 교단선교 100주년을 맞아 한국성결교회 100년사를 펴내는 등 나름 상당한 역사연구가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리고 조직신학적 측면에서 ‘글로벌 사중복음연구소’와 ‘웨슬리신학연구소’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성결교회의 정체성은 사도행전적 초대교회와 사도영성을 추구하는 것, 즉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강조한 비교파적 운동이었다”며 “이런 면에서 한국성결교회는 탁월한 신앙의 유전자(DNA)를 가지고 있다. 2030년을 준비하며 정책적으로 교단 정체성을 살려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고 했다.
두 번째로 발제한 이성준 목사는 “문화 분야의 몇 가지를 제안하면 먼저, 교단의 이미지를 통일해야 한다”며 “예를 들면 교단의 상징인 가시밭의 백합화 마크를 전국 교회가 사용토록 기준을 만들고, 교단의 교회가 사중복음을 강조할 때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 두고(중생-적색, 성결-청색, 신유-녹색, 재림-희색), 교단의 교회를 건축할 때 한 부분만이라도 독특한 차별적 디자인을 제시하여 성결교회다움이 건축에서도 보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로 사중복음을 새롭게 해야 한다”며 “사중복음이 한글세대, MZ세대에도 와 닿도록 용어를 새로이 할 필요가 있으며, 교단을 넘어 보편화되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사중복음으로 나가기 전에 복음에 정통하며 그 복음을 요약하여 설명토록 가르쳐야 하며, 사중복음 새가족 교육, 사중복음 생활 적용 편 등 표준 교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세 번째는 교역자의 기본기로 목사가 되기 이전에 어느 정도 표준을 갖추도록 해야 주어야 하며, 설교와 가르침의 핵심을 갖도록 신학교에서 양성케 해야 하고, 각 학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인재를 길러냄을 강조하기 위해 ‘인증제’를 채택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네 번째는 초교파적 영향력으로, 먼저는 신대원 과정에 맞춤형 과정을 개설해 초교파적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둘째로 리더십 교육, 멘토링 스킬 등을 교역자 계속 교육과정으로 익히도록 하여 각 지역 사회와 교계에서 계속 지도력을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마지막 다섯 번째는 문화적 리더십으로, 먼저는 성결교회만의 영향력을 있는 문화를 만들고, 그것이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교단의 이미지가 되도록 키우고 양성하며 물을 주어야 하며, 둘째로 교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는 정착된 교단 문화가 필요하며, 셋째로 대사회적으로 이미지를 새롭게 할 전략을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으로 오주영 목사는 “먼저, 일등 성결교회를 다자인하기 위해선 강소형교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강소형교회를 만들기 위한 일차적인 노력이 지교회 목사와 교회에 있다면, 이차적인 노력은 지방회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총회적인 차원의 연계성을 가질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어 지속성과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성결교회 정체성 만들기”라며 “특별히 기성 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세례교육과정의 개혁이 시급하다”고 했다.
또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세례 전 교육과정이 튼튼해야 하며, 성인세례의식의 변화를 중심으로 유아세례 이후 입교의식인 견신례 또한 이와 같은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며 “세례 이후에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신앙고백서 교육이 시급하다. 최근 교단에서는 성결교회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여 성인세례문답과 유소년세례문답을 새롭게 발행했고, 교단총회에서 신앙고백서 및 교리문답서를 인준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세례교육과정과 세례 후 신앙고백서 교육과정은 개신교 복음주의 웨슬리안 사중복음이라는 교회의 신학적 선언을 기초로 한다. 따라서 개신교 전반의 신학논리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또한 기존 교회의 다른 교육프로그램과 충돌하지 않으면서도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정체성을 확립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후에는 ‘성결교회의 장기적 발전방향, 주제 선정’이라는 제목으로 전체토의, ‘각 조별 주제를 통한 성결교회 발전방향’이라는 주제의 조별토의, 백병돈 목사(신일교회)의 합심기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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