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부임하고 ‘구역’으로 소그룹 모임을 할 때가 기억이 납니다. 구역장들은 여름이면 덥다고 구역 방학을 했습니다. 겨울이면 춥다고 방학을 했습니다. 명절이면 명절이라고 방학을 했습니다. 구역장들은 평상시에도 자신들의 뜻대로 구역 모임을 갖지 않았습니다. 주일 주보 구역 통계란을 보면 구역 모임을 드리지 않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셀 모임’은 방학이 없습니다. 이것은 송전교회 구역을 셀로 전환할 때 세운 원칙입니다. 이때부터 송전교회 셀 모임은 방학이 없어졌습니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휴가 기간이든 절대 방학이 없습니다. 명절에도 방학하지 않습니다. 미리 모이거나, 전화를 통해서라도 셀 모임을 가지라고 전합니다. 아예 방학 자체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명절 기간에는 셀 보고서도 미리 제출하게 합니다. 그래서 주보에 셀 모임이 빈칸으로 나가지 않게 합니다. 만약 셀 모임이 진행되지 않은 셀이 있다면 반드시 면담을 통해 진행하도록 권면합니다. 감사하게도, 송전교회의 셀 모임은 방학이 없는 문화가 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가장 큰 걱정이 셀 모임이었습니다. 정부에서 소그룹 모임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나는 전체 셀리더에게 셀 모임은 방학이 없음을 다시 한번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대면이 어려우면 비대면으로도 셀 모임을 가지라고 권면했습니다. 전화로 하든지, 줌을 통해서 하든지 진행하라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매주 셀 보고서를 제출하게 하였습니다.
덕분에 코로나 가운데에서도 셀 모임이 쉬지 않고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셀리더들은 셀원들을 잘 관리할 수 있었습니다. 또 셀원들은 교회 예배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믿음 생활도 잘 양육될 수 있었습니다.
권준호 송전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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