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주택 문제, 세대 간의 갈등, 교육 문제 등, 우리의 당면한 문제까지도 하나님은 살피십니다. 우리가 가진 누가 더 잘 먹느냐 하는 갈등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오병이어나 만나보다 더 중요한 영원히 살게 하는 빵이 있다고 하시면서, 바로 당신 자신이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히 살 것이다.”(요6:51) 빵을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이것은 내 몸이다 하셨고, 포도주잔을 주시면서 죄를 사하여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걷고 분노하시고 기뻐 노래하셨습니다. 같이 생활하셨습니다. 제자들과 똑같이 살을 갖고 피가 흐르셨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장에 하나님이 완전히 나타나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와 똑같이 여인의 몸을 통해서 세상에 오셔서 사람으로 사셨습니다. “전능하신 나의 주여, 내 손 잡고 가소서. 하늘 양식 내게 먹여 주소서.” 하나님이 주신 영생은 죽음으로 말살되지 않는 생명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희망합니다. 낮아지신 성육신의 하나님, 예수님은 우리와 똑같이 어려움을 지니시고 같은 시간과 공간 안에서 먹고 마시고 희로애락을 느끼며 활동하셨습니다. 비열한 이 세상에서 살과 피를 지니고 사신 영광의 하나님이셨습니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주님을 보내셨습니다. 십자가 처형이 생명의 파멸이지만, 그러나 전혀 다른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 생명은 하나님에게서 나왔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사람이면 이미 부활 생명을 체험하였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힘으로 사신 것 같이 우리는 예수님 힘으로 살 것입니다. 우리 생명 그 자체이십니다. 우리에게는 생명이 없습니다. 어떻게 우리가 생명을 얻습니까? 우리에게는 의도 없습니다. 여전히 죄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의이십니다. 예수님의 생명이 선물로 주어졌습니다. 복음의 핵심이신 예수님! 그에게서 하나님의 사랑은 현실이 되었고, 죄의 용서는 이루어졌고, 죽음은 극복되었습니다.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보이는 형상, 부활의 예수님이십니다. 생명의 빵을 먹게 하옵소서. 예수님을 믿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7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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