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총회와 기아대책,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지난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예장 통합총회 소속 담임목사 9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목회데이터연구소는 14일 발표한 주간 리포트 ‘넘버즈 제148호’에서 그 주요 결과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 담임목사 10명 중 3명(31%)이 현재 ‘번아웃 상태에 있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특히 500명 이상의 대형교회 목회자의 경우 47%가 그렇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번아웃 이유로는 ‘재정적으로 회복이 어려워서/교인이 계속 줄어들어서’가 38%로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26%), ‘육체적 건강이 안좋아서/체력 고갈’(18%), ‘장로, 안수집사 등 교인들과의 갈등이 심해서’(13%) 등의 순이었다.
번아웃 이유는 교회 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다. ‘99명 이하’의 교회 목회자는 50% 이상이 ‘재정적으로 회복이 어려워서/교인들이 계속 줄어서’를, 그 외 ‘100~499명’과 ‘500명 이상’ 교회의 경우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 코로나 겪으며 ‘교회 양극화’ 급격히 진행
반면, 500명 이상 대형교회는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39%)이 “감소했다”고 비율(1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현재 재정 상태에 대해서도 99명 이하 교회는 “어렵다”고 답한 비율이 “여유가 있다”고 답한 비율보다 높았던 반면, 100명 이상 교회는 “여유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소형교회는 더 어려워지고 대형교회는 여유가 있는 양극화 현상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성도들이 대형교회에서 맛볼 수 없는 즐거움과 행복, 그리고 충족감을 (소형교회에서) 느낄 수 있다면, 대형교회에서 소외된 성도들이 소형교회에서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면 교회 양극화 시대에도 그런 소형교회는 넉넉히 살아남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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