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생명, 빛, 삶 담아 표현한 60여 점 전시
한지 작가로 그룹전을 통해 활동해 온 임 작가는 처음으로 여는 이번 개인전을 위해 수년 간 정성을 들여 제작한 62점의 십자가 작품을 선보여 기독교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임 작가는 “사람의 마음에는 누구에게나 삶의 흔적을 담아낸 그림들이 걸려 있다. 그 삶의 마디 마디에는 십자가의 사랑과 능력으로 이겨낸 흔적이 있어, 미완의 인생은 작품과도 같다. 오래 전부터 마음 속 화랑에 걸어두었던 십자가들을 하나씩 꺼내어 이미지로 형상화 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십자가와 빛을 표현하기 위해 한지를 찢고, 접고, 돌돌 말아 붙이고, 표면을 입체화하여 부조적인 효과로 형상화했다. 임 작가는 “이번 십자가전을 준비하며 한지 조각들이 가늘게 서로 맞닿아 물결치는 선의 부드러움이 십자가가 품고 있는 사랑과 소망을 담아내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꿋꿋한 강인함이 느껴지는 한지의 또다른 속성이 생명력으로 차올랐다”며 “공의와 사랑, 고난과 부활이라는 상반된 개념의 합일화가 빛을 탄생시키듯 작품에서도 고난의 십자가를 어둠을 밝히는 생명의 빛으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누구에게나 힘들었던 코로나 기간에 더욱 작품에 몰입한 그는 지난 세월의 어려운 순간들을 극복하게 해준 주님의 십자가 사랑에 감사하며 기쁨의 찬양으로 온 맘 다해 작품에 신앙 고백을 담아냈다고 한다.
임희덕 작가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한지그림 회원전
-목미전
-예염전
-서울섬유미술제
-서울섬유미니어쳐전
-갤러리이후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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