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기독 대안학교 윌버포스 크리스천 스쿨(Wilberforce Christian School, 이하 WCS)이 지난해 9월 개교한 이래 처음으로 교내 표창장을 수여했다.
WCS 교장인 이태희 목사(그안에진리교회 담임)는 9일 목요 정기 채플 시간인 ‘True Worship’에서, 이 학교 중등 과정 6학년에 재학 중인 원종찬 학생에게 이 표창장을 수여했다.
학교 측은 “원종찬 군에게 표창을 수여한 이유는 이 학생이 소소하지만 아름다운 덕을 세운 일 때문”이라고 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지난 5월 18일 오후 신분당선 지하철에 앉아서 이동 중이던 원종찬 군은 당시 열차 내에 서 있던 한 장년 승객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이때 자리를 양보 받은 승객은 어린 학생이 보인 예의 바른 말과 행동에 놀랐고, 계속해서 지하철 안에서 사뭇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이날 함께 대화를 나눈 승객은 바로 원주 경동대학교 간호대학장 이상복 교수였다.
다음날(19일) 경동대 이 교수는 WCS 행정실에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 전날 자신에게 자리를 양보한 원종찬 군과 이 학생의 인성 교육을 담당한 학교에 정식으로 감사를 표했다고.
학교 측과의 전화에서 이 교수는 그날 학생과 나눈 대화를 조금 더 소개했다고 한다. 요즘 보기 드물게 어린 학생이 보여준 양보의 예절뿐 아니라, 기독 대안학교인 WCS에 대한 소개와 정치인이 되겠다는 본인의 꿈에 대해서도 조리 있게 말했다는 것이다.
특별히 이 교수는 “혹시라도 종찬 학생이 미래에 간호학과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 꼭 필요한 조언을 주겠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그러자 원종찬 군은 “교수님 말씀에 감사하다”면서도, 자신은 “대통령과 같이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한다.
결국 이 교수의 연락을 받은 후 학교는 리더십 회의를 통해 원종찬 군에게 개교 후 첫 표창장을 수여한 것이다. WCS 김지형 총괄 디렉터는 “누구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랑스러운 종찬 학생이 학교 밖에서도 섬김의 자세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바른 품행으로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한 것을 공개적으로 칭찬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또한 “미래 통일한국을 섬기고 이끌 인재상은 무엇보다 영성과 지성, 그리고 마지막은 인성”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월 28일 2022학년도 신입생 입학설명회를 개최한 WCS는 2022학년도 초중고 신입생 모집을 오는 24일까지 진행 중이다. 접수 방법 등 세부 내용은 학교 홈페이지(https://wcschool.co.kr/) 모집 요강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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