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이하 예성)가 성결교회 선교 116 연차대회 및 제101회 정기총회를 ‘새로운 100년, 성결의 복음으로’라는 주제로 23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라비돌리조트에서 개최했다.
이날 총회 파송대의원 655명 중 6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가 개회했으며 신임 임원단에 대한 표결은 전자투표로 진행됐다. 제101회기 예성 총회장에는 직전 부총회장 신현파 목사(서남지방회, 압해중앙교회)가 신임 총회장직을 자동 승계받아 당선됐다.
이어 기호 1번 조일구 목사(광주지방회, 한사랑교회)·기호 2번 공재영 목사(경기지방회, 수원중앙교회)가 후보로 나선 부총회장 선거에선 399표를 얻은 조일구 목사가 공재영 목사(206표)를 제치고 3차 표결 끝에 당선됐다. 1·2차 투표에선 각 후보의 득표수가 참석 대의원(615명)의 3분의 2를 넘겨야 하는 총회 헌법을 충족하지 못해 결국 다득표 원칙을 따르는 3차 투표 끝에 조 목사가 신임 부총회장에 선출된 것이다.
신임 총회장 신현파 목사는 취임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한국교회의 사회적 영향력을 상실했다. 다음세대를 위한 교단적 정책과 미래목회를 위한 비전을 수립해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복음의 진리 앞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며 “우리 교단은 중대형교단으로서 변화에 강점이 있다. 그래서 더 이상 지체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총회 본부를 실무중심으로 구성해 33개 지방회와 개교회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성결대 등 산하 교육기관을 잘 지원해 양질의 목회자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총회 본부의 인사 등용에서도 공정을 중시하겠다. 목회자 은퇴 매뉴얼을 준비하겠다. 교단의 정체성을 기초로 현장 목회의 어려움을 잘 청취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열정적인 도전정신을 기초로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고 이 땅에 복음 전파를 통해 많은 생명을 건져내는 교단이 되자”며 “오직 예수·복음·성결”이라고 했다.
신임 부총회장 조일구 목사는 정견발표 시간에서 “성경·기도·성결전도 운동을 전개해서 홀리스 무브먼트를 전개하겠다. 교단 총무와 교단 행정만 책임지는 사무총장을 이원화해서 교단의 정치적 갈등을 해소하겠다. 그렇게 하면 교단에 힘을 결집하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성결대 등 교단 교육기관에도 적극 힘을 실어 드리겠다. 학생 장학금 지원 제도를 도입하고 예성협동조합·은급제도 등을 도입해 선교사를 위한 복지정책을 실시하겠다. 노인·장애인 등에 대한 복지 목회를 실시하겠다. 총회 본부의 공평한 인사정책을 도입하겠다. 인재 발굴에 있어 전 연령대의 소통을 구가하겠다”고 했다.
신임 장로 부총회장은 단독 입후보한 천민우 장로(서산지방회, 합덕제일교회), 서기는 이종만 목사(광주지방회, 생명수샘교회)가 선출됐다. 부서기엔 기호 2번 이명화 목사(고양지방회, 원당교회)가 기호 1번 강명국 목사(부천지방회, 늘사랑교회)을 제치고 당선됐다. 회의록서기는 기호 1번 송영만 목사(서울강남지방회, 빛과소금)가 기호 2번 전승환 목사(경기동지방회, 장호원 반석)를 제치고 당선됐다. 회계는 이광섭 장로(서울서지방회, 성현교회), 부회계는 최옥창 장로(부천지방회, 참좋은교회)가 각각 선출됐다.
앞서 1부 예배에서 예성 직전 총회장 이상문 목사가 ‘아직도’(여호수아 18:1-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이스라엘 나머지 지파들은 ‘이만하면 됐어’라는 생각에 결국 하나님이 주신 가나안의 비전을 완전히 성취하지 못했다”며 “성결교단과 소속 목회자들도 이처럼 안주하려는 생각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비전을 완전히 성취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를 힘입은 우리는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는 기적을 이미 경험했다. 때문에 예수 보혈의 기적을 발판삼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나안의 비전을 성취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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