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천신학회(민장배 회장)가 21일 오전 10시 경기도 안양 소재 성결대학교 기념관 4층에서 ‘Reconnection: 가정, 교회, 세상을 위한 실천신학적 방안’이라는 주제로 제84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됐다.
발표회에서는 ▲이미령 박사(웨신대)가 ‘위기 가족을 위한 공간 중심 가족 놀이치료 사례연구’, ▲송준호 박사(성결대)가 ‘성찬성례전적 공동체 식사를 통한 연합 방안’, ▲신경희 박사(세종대)가 ‘사회복지 역사에서 디아코니아가 복지국가모델에 미친 영향’, ▲김혜정 박사(협성대)가 ‘여성의 개성화와 부성 콤플렉스 연구: 융의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정근하 박사(루터대)가 ‘사회적 배제 관점에서 본 한국 사회의 은둔형 외톨이 실태파악의 어려움과 그 해결 방안으로서의 교회의 역할’, ▲김용성 박사(한신대)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이후 교회 공동체 회복을 위한 제언’, ▲곽우영 박사(호서대)가 ‘비블리오드라마의 향후 과제와 목회적 돌봄: 메소드 훈련을 적용한 아동 비블리오드라마를 중심으로’, ▲박관희 박사(서울신대)가 ‘갈등 해결 중심 리더십의 실행 요소에 대한 성서적 사례연구’, ▲박신향 박사(호남신대)가 ‘신비주의 변화의 작동기제: 노르위치 줄리안의 고난 경험과 이해를 중심으로’, ▲주상락 박사(명지대)가 ‘선교적 공공교회 모델을 통한 교회와 세상의 재연결: 질적 사례연구 중심으로’, ▲김원태 박사(계명대)가 ‘목회 돌봄으로서 기독교 장례 예식 이해’, ▲박선희 박사(성결대)가 ‘기독교 부모의 생태체계가 학령기 자녀양육에 미치는 영향’, ▲구병옥 박사(개신대)가 ‘가정과 교회의 단절을 잇는 가정예배: 청교도를 중심으로’, ▲김정희 박사(Claremont School of Theology)가 ‘긍휼함으로 걷기: 기독교 걷는 전통의 회복을 위한 한 제안’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먼저, 이미령 박사는 “다양한 위기를 겪는 가족의 애착 심리적 공간거리 회복을 위한 새로운 관점의 가족치료 방법으로 공간 중심 가족 놀이치료를 제안한다”며 “공간 중심 가족 놀이치료의 의의는 먼저, 새로운 심리적 공간 중심 가족치료기법으로 모든 공간에서 놀이할 수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둔다. 또한, 이 기법은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가족 놀이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둘째로 , 공간 가족 놀이치료는 참여자의 심리 공간에서 지평을 융합하는 애착과정으로 고갈등의 위기를 겪는 가족치료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으며, 셋째로 , 위기 가족을 위한 공간 중심 가족 놀이치료는 가족치료에 새롭게 제안되는 치료적 기법”이라며 “현대사회는 개인의 욕구를 위한 이기심으로 가족의 본질이 상실하고 파괴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른 건강한 가족 만들기가 사회적 인식으로 확산되어지길 제언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건강한 가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닌 만드는 것으로 가족이 건강해지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가족 놀이치료를 연구하며 도출하게 된 건강한 가족 이미지는 사랑·관심·애정으로 책임과 의무가 함께하는 가족이다. 따라서 계속되는 사회적 위기를 이겨내는 핵심은 이러한 이미지의 가족이 지닌 힘”이라고 했다.
이어서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송준호 박사는 “한국교회는 올바른 ‘성찬 식사’에 관련된 성경적, 신학적인 연구와 함께 다양한 관점에서 실천적인 방법에 대해 교단별 논의를 해야 할 시점이되었다. 더불어 교회 공동체가 분열의 위기를 멈추고 연합을 추구하는데 성찬 식사가 어느 정도 역할이 가능한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어야한다”며 “성찬 성례전이 ‘성찬식사’로 진행되기 위한 방법론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동시에 필요하다. 그러므로 교회지도자들은 성찬 성례전을 단순히 기념으로 생각하거나 중세 교회로 회귀하는 것으로 보는 편견에서 벗어나 ‘성찬 식사’ 본래의 목적과 의미를 통해 교회 공동체가 개인의 분열과 대립이라는 위기에서 복음에 합당한 공동체 연합을 추구하는 바른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세 번째 발제로 신경희 박사는 “한국의 복지가 더 발전하고 향상되기 위해 디아코니아 관점에서 보완해야 할 점은 먼저, 공동체 정신의 회복 및 강화가 필요하며, 둘째로 한국형 사회복지모델 정체성의 확립이 필요하다”며 “독일은 사회복지와 사회교육을 모두 중요하게 여기며 여러 곳에서 가르치고 있다. 한국도 사회교육을 통해 복지국가에 대한 인식을 키울 필요가 있다. 또한 한국형 복지국가실현을 위한 사회지출을 늘려야 하는데 스웨덴은 고부담-고복지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잘 이루어낸 것처럼 우리나라도 지속적인 사회교육과 토론을 통해 조세에 대해 계속적인 인식전환과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디아코니아를 바탕으로 독일과 스웨덴의 복지모델은 이루어졌다. 그 밑바탕에는 섬김과 사랑, 공동체 정신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며 “자기책임에 기초한 사회적 연대성, 상호성, 동등성을 포함한 모든 요소들은 그리스도의 몸 사상에 나타난 사회성에 기초하는 공동체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잘 실현되고 있는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를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네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혜정 박사는 “부성 콤플렉스의 극복과 치유는 여성을 개성화로 안내해 간다. 여성에게 부성상의 극복과 치유는 내적인 통합을 이루게 하며 외적으로도 조화와 균형이라는 새로운 재탄생을 안겨준다”며 “또한 감정을 발달시켜 다양한 분야에서 담아주기 역할과 관계성을 발달시키는 안내자 역할을 할 수 있다. 오늘날 부성 콤플렉스 여성의 치유는 현대 여성에게 보완할 것이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 부성 콤플렉스 여성이 개성화로 나아가려는 여정은 낯설고, 비참하고, 슬프지만 극복해 볼 용기를 내본다면 소리 없는 진보는 계속될 것이고, 속에서부터 샘솟는 기쁨이 맞아 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섯 번째 발제로 정근하 박사는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말처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끄러운 사실을 주변에 알리고 병을 고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은둔형 외톨이 문제에 대한 지식이 없는 한국 사회는 이 문제가 그저 가족끼리 조용히 해결해야 할 개인사, 한 가정의 가정사로 간주하고 이를 은폐한 결과, 이문제가 폭로 된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그 실태조차 파악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교회는 다른 조직과 달리 인격과 영성을 같이 다루며 교제하는 조직이라는 점에서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이야기를 비교적 쉽게 공유할 수 있고, 같이 기도할 수 있는 조직이라는 점에서 행정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이용하여 지자치단체와 연계하여 은둔형 외톨이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여섯 번째 발제로 김용성 박사는 “설교자 개인과 교회 공동체를 중심으로 기본적인 대안을 몇 가지 제안하면 먼저, 설교자의 역량 강화가 중요하며, 둘째로 온라인 예배의 특성과 다양성을 강화해야 하며, 셋째로 총회 차원의 적극적인 소통과 구체적인 노력이 중요하다”며 “교회에 대한 세상의 박해는 언제나 있었다. 치안 정부는 자신들의 권력에 위기가 찾아오면 작고 연약한 곳을 제물로 삼는다. 전통적인 신앙이 역사적 예수의 인성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신성을 강조한 것은 이 박해와 연관된다. 고난과 역경에 처한 성도들에게 힘을 주는 것은 그리스도의 승리(Christus triumphans)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일곱 번째 발제자로 나선 곽우영 박사는 “아동이 비블리오드라마를 통해‘자기이해를 시작으로 자기 돌봄’으로 인식이 점진적으로 통합되어 가는 것을 상담을 통한 치유라고 한다면, 극을 통해 예수님·하나님을 인식하고 그를 만나게 되는 것은 영혼돌봄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며 “지금 코로나19로 침체되어 있는 한국교회에는 목회상담적 비블리오드라마의 생생한 현장성으로 교회 환경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요청된다”고 했다.
이어 여덟 번째 발제로 박관희 박사는 “리더십의 정의는 리더십의 관점, 예를 들어 ‘리더십을 어떻게 보는가’를 제공한다면, 리더십의 실행요소는 리더십의 행사방식, 예를 들어 ‘리더십을 어떻게 행사할 것인가’와 관련된다. 이것은 리더십에 있어서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그래서 리더십의 바른 정의 없이, 바른 행사방식도 없다”며 “구체적으로 리더십은 ‘사람들이 올바른 길을 찾아, 그 길로 갈 수 있도록 이끄는 능력’이다. 즉 리더십은 방향성과 통솔력을 의미한다. 방향성은 영성과 비전을 통해 얻어지며, 통솔력은 동기부여, 파워(힘), 의사소통, 갈등관리(위기관리)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했다.
또 아홉 번째 발제로 박신향 박사는 “줄리안의 고난 경험과 이해에서 발견되는 신비주의 변화의 기제는 ‘기도’ 속에서 이루어지는 자기중심적 탄식의 죽음을 넘어 그리스도 중심적 타자를 향한 연민으로 나아가는 파스카의 신비라는 결론”이라며 “기도는 줄리안의 이해대로 주님을 대면하여 그분의 영적 돌봄을 받는 것이라는 암묵적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이 맥락에서 이러한 기도의 길을 돕는 영성지도는 고난으로 고통 하는 자를 위해 참으로 적절한 돌봄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열 번째 발제자로 나선 주상락 박사는 “한국형 선교적 교회가 성장해야 하는 이유는 신학적, 선교학적, 그리고 실천신학적으로 다양하게 언급 할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하나님의 교회가 다양한 공공의 영역들과 재 연결되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며 “삼위일체 하나님은 하나님의 교회를 공공의 영역으로 보내셨고 그 보내진 곳에서 성육신적 마인드를 갖고 공공성과 공동선을 지키며 하나님의 나라를 구현하기 원하신다. 또한, 선교적 공공교회론은 다시 일상으로 나가기 원하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기독교인들에게 필요한 교회론”이라고 했다.
다음 열한 번째 발제로 김원태 박사는 “기독교 장례예식은 예배에서 경험한 그리스도의 사건들을 말하고 해석하고 재현하는 구체적인 예배의 적용이다. 기독교 공동체가 이와 같은 이해를 유지하고 적용할 때 장례예식이 거행되는 문화 예술적인 상황에서 확정하도록 상당한 자유를 보장될 수 있다”며 “예배 공동체는 장례예식을 통해 반드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사건에 관한 복음 이야기를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고 재현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는 오늘날 우리의 문화에 맞는 방식으로 그 이야기에 응답해야 하며, 기독교 장례예식의 상황은 오늘의 문화적인 상황과 일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이와 같은 노력에서 기독교 장례예식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으며, 그 상황에 적용되도록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열두 번째 발제로 박선희 박사는 “부모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면 먼저, 학령기 기독교 부모교육에 가장 우선시 되는 목표는 영적 성장을 위한 교육이어야 하며, 둘째로 학령기 기독교 부모교육의 목표는 사회현상을 이해하는 교육이어야 하고, 셋째로 가정의 회복을 위한 교육이어야 하며, 마지막 넷째로 올바른 세계관, 즉 기독교 세계관을 지향하는 교육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열세 번째로 구병옥 박사는 “우리는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 하나님이 명령하신 가정을 통한 신앙교육과 신앙전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며 “.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가정예배라는 것이 구역예배와 같이 공예배의 축소판으로 형식에 초점이 모아지기 보다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하여, 가장 혹은 부모를 중심으로, 가족이 함께, 말씀·기도·찬양·교리문답 등을, 정기적으로(가능한 매일) 실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신앙적으로 건강한 가정이 서게 되고, 가정과 교회가 다시 연결되는 회복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발제한 김정희 박사는 “걷는 행위를 담은 영성훈련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순례자의 정신을 우리에게 심어주며 하늘나라를 향해 가는 우리의 여정을 담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몸을 움직여 걸으면서 우리의 전체를 드려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며 “또한, 걷는 영성훈련은 내면의 상처와 육신의 질병의 치유에도 사용되고 있는 유익한 기도훈련이다. 이 걷는 기도의 방식이 능동적 긍휼센터의 긍휼훈련과 통합 되었을 때 기독교 신앙의 정수인 사랑, 긍휼을 기르는데, 즉 예수의 길을 따르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