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요한복음’은 신약성경 요한복음을 거의 그대로 옮긴 대본, 150여 분 동안 29곡의 뮤지컬 넘버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압도적인 속도감의 춤과 노래, 회전 무대와 움직이는 배 세트 등 규모 있는 무대 연출로 초연 당시 4개월 여의 공연 기간 동안 총 좌석점유율이 99%에 이를 정도로 뜨거운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이 공연에 신학생들을 초대하는 사역은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담임목사의 제안으로 처음 시작됐다고 한다. ‘요한복음’을 관람한 유 목사가 “성경을 충실하게 담고 있는 작품인 만큼 많은 신학생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뮤지컬 티켓과 식사 비용을 후원하기로 한 것.
이에 광야아트미니스트리는 감리교신학대학교와 협성대학교 재학생들을 공연에 초대해 소정의 식사비를 깜짝 선물했다. 유기성 목사는 “‘요한복음’은 성경 그대로를 뮤지컬로 담아낸 특별한 작품”이라며 “그 영적 감동이 어느 작품보다 강하게 드러나 있다. 성지순례를 신학생 때 가보는 게 중요하듯 이 작품을 앞으로 한국교회를 섬기게 될 신학생들이 보는 게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신학생 때가 경제적인 형편이 가장 어려운 때이기도 해서 이 일을 우리 교회가 섬겼으면 했다”고 후원을 제안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선한목자교회의 후원은 삼일교회의 동참으로도 이어졌다고 한다. 소식을 전해 들은 송태근 담임목사가 사역의 취지에 공감해 마찬가지로 뮤지컬 티켓과 식사 비용을 후원했고, 광야아트미니스트리는 총신대학교 재학생들을 뮤지컬 ‘요한복음’ 공연에 초대하고 소정의 식사비를 깜짝 선물했다.
송태근 목사 또한 “코로나로 2~3년 동안 목회 현장에서 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병행하면서 고생한 후배 신학생들을 위로하고 함께 하고 싶었다. 이 땅의 모든 삶의 영역이 하나님의 말씀을 드러내는 도구들이고 복음을 표현하는 방법”이라며 “이번 ‘요한복음’ 뮤지컬 관람을 통해 복음을 전달하는 방식에 인문학적인 눈이 열리는 열매가 있기를 바란다”고 동참 계기를 전했다.
선한목자교회와 삼일교회의 초대로 뮤지컬 ‘요한복음’을 관람한 신학생들은 ‘문자로만 접했던 요한복음을 음악과 춤과 표정과 대사를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나의 신앙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시간이 되었다’, ‘너무너무 감동적이고 성경에서 보던 내용을 실제로 본 듯한 기분이다’, ‘성경으로 보았을 땐 마냥 어렵고 쉽게 읽히지 않던 말씀들이 뮤지컬로 보니 어느새 마음 속에 스르륵 새겨지는 느낌이었다’, ‘성경을 어려워하는 청소년 청년들에게 추천하여 같이 보고 싶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광야아트미니스트리는 “이 같은 움직임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뮤지컬 ‘요한복음’과 함께 하는 요한복음 말씀 운동으로 이어가고자 더 다양한 사역을 계획 중”이라며 “6월 중 하반기 티켓을 오픈하며 뮤지컬 ‘요한복음’의 일부 장면을 볼 수 있는 ‘요한복음 말씀 사경회’ 등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여러 문화 사역을 공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뮤지컬 ‘요한복음’은 서울 지하철 압구정로데오역 인근 광야아트센터에서 오는 11월 30일까지 평일(화~금) 오후 7시 30분,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1시와 6시에 각각 공연된다. 월요일과 수요일 및 주일엔 공연이 없다. 관람 연령은 초등생 이상이며, 러닝타임은 1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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