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총회세계선교회(KPM)가 9일 오후 1시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전호진 박사 문집편찬 기념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1부 헌정예배는 이국희 목사(이사회 서기)의 기도, 이정건 선교사(멤버케어 원장)의 성경봉독, 김철봉 목사(증경 총회장) 설교, 류영기 선교사(KPM 은퇴선교사)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신명기 32장 7절 말씀으로 설교를 전한 김철봉 목사는 “어른이라는 말은 어른 말씀을 잘 들으라고 가르칠 수 있지만, 먼저는 젊은 그들이 묻고 싶은 부모, 선생인지를 돌아보아야 한다”며 “믿음의 선배들처럼 나라를 위해 우리는 기도하기에 힘써야 한다. 어른의 역할을 하려면 먼저, 이사야 50장 4절처럼, 어떤 것 보다 하나님 말씀으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말씀이 곧 능력이며, 우리를 살리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어떻게 곤고한 자들을 살릴 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베드로전서 3장 15절에 기독교의 소망을 물어오는 이들에게 온유함과 두려움으로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좋은 목회자로 이 시대의 한국교회와 고신총회에 아름답게 기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2부 헌정식은 김상수 목사(안양일심교회 원로)의 약력소개, 헌정식, 김영산 선교사(KPM 선교사)의 축시, 최승락 교수(고신대원 원장)·강대흥 선교사·김재윤 교수(복음주의신학회)·안의 축사, 전호진 박사의 답사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최승락 교수는 축사에서 “코로나 사태로 선교는 현실적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여 나아갈지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선교의 개념 자체를 재정립하고자 하는 사상·이론적 차원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이런 도전에 맞서 성경·복음 중심적인 교회의 본연을 잘 지키고, 견지해 나가는 것은 이 시대 교회에 맡겨진 중요한 과업”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면에서 전호진 박사님은 좋은 본보기가 된다. 전 박사님은 선교이론가이면서 동시에 현장 선교사이며, 한국교회와 세계선교학회에 유능한 업적을 남기셨다”며 “선교사역에 은퇴란 없다는 정신으로 지금껏 달려오신 한 평생의 사역이 이번 기념 논집 출간을 통해 우리 후진들 속에 더욱 뜨거운 선교의 열망을 일으키는 귀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강대흥 선교사(KWMA 사무총장)는 축사에서 “현장을 체험하신 전 박사님의 말씀이 한국교회에 많이 알려져서 선교사들의 마음에 잘 새겨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호진 박사는 답사에서 “저의 글과 이상규 교수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글 속에 우리 교단 역사에 좋은 것과 아픈 것들이 다 있다. 논문집을 통해서 고신의 후배님들이 더 아름다운 고신의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한다. 고신과 합동의 보수장로교회가 좋은 영적 유산을 받은 것은 청교도의 정신으로, 청교도 정신을 율법주의로 비방하는 자들이 잘 알아야 할 것은 율법주의로 비난받던 그 교회가 영국과 제네바를 변화시켰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북장로교회와 남장로교회로부터 전해 받은 청교도 정신이 많이 희석되고 있다”며 “고신의 후배님들이 순수교회를 만드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기 바란다. 제 신학은 성경을 기초로, 개혁주의와 복음주의를 기초로 시대가 묻는 문제에 대해 가장 성경적인 답변을 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한 것 밖에 없다. 아마도 이것을 알아주셔서 이 자리를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의 부족한 글이 코로나 이후 선교를 성장시키는데 쓰여지길 바란다. 지금도 캄보디아에서 서양 선교사들이 매달마다 모이는데, 교파를 초월한다. 우리는 선교협의회를 제외하고 끼리끼리 모이는 것 외엔 교파를 초월해서 함께 모이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개인이 세운 학교와 병원 그리고 교회는 오래가지 못한다. 논문집을 통해 한국교회와 선교회가 하나 되는 것을 바라면서 코로나 이후 한국선교를 다시금 회개하며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3부 기념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장훈태 교수(전 백석대)는 “전호진 박사의 신학적 토대는 성경에 기초한 신학이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전 박사는 ‘신학교수들이 어떠한 분야를 전공하든지 복음과 직접 관련된 신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첫째로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또한 ‘신학자는 목사와 목회자의 인상을 만들 수 있어야 하며, 산 신학교육이 되길 바란다’고 선포했다”고 했다.
이어 “전 박사는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복음전도는 선교를 기초로 하여 선포되어야 하며, 연구되어야 함을 주장했다”며 “그리고 ‘위기 시대의 고신 교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글에서도 복음을 통한 성장과 확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셨다. 성경의 하나님의 나라는 성장과 확장을 전제로 한다. 양·질적으로 성장과 발전과 확신을 향해 나아가야 함을 말했다. 다양한 시대의 교회와 교단이 나아갈 방향은 오직 성경에 근거한 것이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호진 박사님은 선교현장에 거주하시면서 사회주의와 종교, 불교와 정치, 경제와의 상관성을 의미 있게 살펴보면서 논문으로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현장에서 설교학을 지리학적 관점을 가지고 바라보며 설교신학적 통찰력으로 아시아와 세계를 보는 관점, 신학적 관점으로 관련된 분야의 새로운 통찰력으로 보여준다”며 “예를 들면 소수종교정책, 교회와 이데올로기, 문명 충돌시대의 설교 등의 현상을 설교신학적 관점에서 완전하게 이해하는 일은 성경적 설교신학적 관점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보았다”고 했다.
이어 “선교 현장 중심의 신학을 현재 캄보디아와 미얀마, 태국에서 거주하며 현장성을 강조한다”며 “독일 개신교 선교학자 구스타브 바르넥(Gustav Warneck)의 선교를 많이 말씀하시는데, 바르넥의 선교는 파라처치(기성교회보다 폭 넓은 개념의 공동체)를 많이 강조한다. 그리고 타종교와 복음화 전략에 관해 강조함으로 결국은 영혼 구원에 집중을 하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호진 박사의 신학과 선교 사상은 개혁주의 신학이며, 성경주의, 현장중심주의, 또한 시대를 내다보는 통찰력과 관찰력, 관점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정확하게 짚어주고 있다”며 “끝으로 전 박사님은 학자일 뿐 아니라 현장과 이론, 교회를 잘 매치시키는 영적 스승이며 학자임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후에는 고신대원 김성훈 교수, 침신대 안희열 교수가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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