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U는 1963년 미국 역사학자들이 빌리 그래함 목사와 함께 20세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종교지도자로 선정한 오랄 로버츠 목사가 세운 종합대학이다. 특히 미국과 세계 오순절 신학의 대표성을 지켜오며 세계에서 가장 큰 성령론 연구자료실을 보유한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미국 대학교들과 마찬가지로 ORU도 매년 졸업식에 저명인사들을 초청해 졸업예배 설교를 맡긴다. 그동안 제임스 랭포드 미국 상원의원을 비롯해 작가이자 리더십 훈련 대가인 존 맥스웰 목사 등을 초청했는데, 올해는 세계 최대교회의 담임인 이영훈 목사를 초청한 것.
이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ORU의 O는 ‘오직 예수’(only Jesus)를 의미하며 어떤 고난이 다가와도 예수님과 함께 꿈과 비전을 이루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R은 ‘하나님의 말씀 존중’(Respect for the word of God)을 의미한다”면서 성경에 순종하는 삶을 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U는 ‘성령 안에서 하나 됨’(Unity in the Holy Spirit)을 의미한다”면서 오직 성령 안에서 하나 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제55회 ORU 졸업식을 통해 919명이 졸업했다. ORU는 특히 미국 대학 랭킹 교육부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신학과 간호학과 생명과학과 등은 특히 유명하다고 한다. 또 종합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영적 신앙생활을 강조해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전체 학생들과 교수가 참석해 예배를 드린다. 캠퍼스 한복판에 있는 15층 높이의 기도탑에는 학교 설립 이래 꺼지지 않는 횃불이 타오르고 있으며 내부에 상주하는 기도 요원들이 24시간 365일 전 세계에서 오는 기도 요청에 중보기도를 드리고 있다.
이에 앞서 ORU 이사회는 이영훈 목사에게 세계 선교에 대한 영적 리더십과 오순절 신학을 발전시킨 공로로 명예신학박사(D.D.) 학위를 수여했다.
이날 수여식에서 윌리엄 윌슨 총장은 “이영훈 목사의 영적 운동에 대한 헌신적인 설교가 아시아와 전 세계에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도력과 섬김으로 오순절 운동을 이끌어달라”고 명예신학박사 학위자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학위를 받은 이영훈 목사는 “조용기 목사님의 멘토였던 오랄 로버츠 목사님이 세운 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 받고 한국인 최초로 졸업식 설교를 하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는 연세대를 졸업한 뒤 미국 템플대학교 대학원에서 종교철학 석사(M.A)와 박사(Ph.D) 학위를 받았으며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신앙과 신학>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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