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말씀사가 리처드 코킨 목사(영국 던도날드교회)의 신간 <우리에게는 믿음이 있다>를 오는 22일 출간한다. 이 책은 성경에서 ‘위대한 믿음의 장’이라고 불리는 히브리서 11장의 정수를 담고 있다.
저자는 본 도서를 그리스도인이 언젠가는 직면할 탈진과 반대, 낙담을 이겨내며 복음 안에서 기대를 잃지 않고 믿음으로 평생의 달리기를 완주할 수 있도록 과장되지 않은 격려, 의지할 만한 조언을 제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집필했다.
저자 코킨 목사는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의 기쁨을 처음 경험했을 때 그들은 복음에 대한 열정이 생겼을 것이다. 그러나 그 열정은 점차 고갈되었다. 숨고 싶은 유혹으로 인한 갈등은 비단 초신자들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경험 많은 신자들 역시 점차 지치고 낙심했다. 어쩌면 우리 중 일부는 과거의 열정 덕분에 교회 안에서 존경을 받는다”라며 “그러나 사실 예수님을 칭송하거나 누군가를 예수님뿐 아니라 교회로 초대한 지도 오래다. 우리가 한때는 얼마나 열심히 세계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일상 속에서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교회를 위해 시간과 돈을 전혀 아끼지 않았는지 다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요즘은 그렇게 살지 못했다. 나는 이제 경험이 쌓인 목사로서, 교회 지도자들 역시 과거의 업적에 의존하려는 유혹을 받는다는 현실을 잘 안다. 그러나 믿음으로 사는 삶은 과거에 묶인 삶이 아니다. ‘오늘을 믿음으로 사는 삶’이다. 침체되어 시들어 버리는 삶이 아니라, 발돋움하여 결국에는 가장 풍성한 복음의 결실을 맺도록 하는 삶이다”라며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으로 사는 삶을 ‘두려워하는’ 어린 신자들뿐 아니라, 믿음으로 사는 삶에서 ‘은퇴하려는’ 유혹에 노출된 성숙한 신자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본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이방인처럼 살아간다. 우리의 가치관과 우선순위는 이 세상이 아닌, 도래할 하나님 나라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닮은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의 열정에 사로잡힐 사람들이 아니다. 죽음 이후의 미래에 보다 좋은 세상이 다가올 것을 알기 때문이다”라며 “그래서 세상이 우리에게 등을 돌리거나, 겉만 번지르르한 싸구려 물건들을 소유하지 못한다 해도 우리는 낙심하지 않는다. 직장에서 진급하지 못하거나 어떤 파티에 초대받지 못했다고 조바심 낼 수 있겠는가? 우리는 왕의 왕이신 분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았다. 곧 영원한 영광의 자리로 승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께서는 아직 천국에 계신다. 그러나 우리는 복음을 통해 그분이 다시 오신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의 믿음은 그리스도께서 이곳에 실제로 오시기 전부터 크게 기뻐하며 그분의 오심을 보고 환영할 수 있게 돕는다. 이것이 바로 복음에 기록된 진정한 믿음을 가르치는 교회가 부와 치유를 약속하지 않지 않는 이유다. 또 억누를 수 없는 격앙된 기쁨이 넘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믿음으로 그분이 오시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저자는 이어 “하나님이 우리의 인내를 통해 우리를 보존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그분을 섬기도록 프로그램된 로봇으로 창조되지도, 그런 존재로 구속받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분은 우리를 자녀로 입양하여 그분을 알고, 사랑하고, 누리도록 하셨다. 어린 자녀에게 크리켓이나 야구를 가르치는 아버지를 상상해 보라. 아이가 플라스틱 배트를 쥐고 있으면 아버지가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이렇게 말한다. ‘서두르지 말고 공을 기다려 봐. 끝까지 공을 보고, 이렇게 치는 거야. 아주 잘했어, 공을 맞췄네!’ 공이 멀리 날아간다. 아버지는 힘, 타이밍, 필요한 기술 모두를 아이에게 주었지만,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도록 가르치려고 아이의 손을 붙잡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믿음으로 사는 삶을 가르치시는 방법이다. 그분은 우리가 할 수 있게 하신 일을 제대로 행하도록 경고하고 독려하신다. 믿음으로 사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이다”라며 “그래서 히브리서 저자는 독자들을 경고하기도 하고 독려하기도 한다. 실제로 그는 독자들에게 인내하라고 권고하는 동시에 그들이 해낼 것을 진심으로 확신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10장 36절에서 저자는 독자들을 도전하며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이라고 말한 다음, 38절에서는 ‘뒤로 물러나면 내 마음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라고 하나님이 말씀하셨다며 경고한다. 그러나 39절에서는 그들에게 확신을 심어 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분이 받을 박해와 그들이 받을 박해를 모두 대비하게 하셨다. 그리스도인이 되겠다고 뛰어들기 전에 치르게 될 대가를 염두에 두라는 매우 중요한 경고이다. 또한 이미 신자가 된 우리에게는 미움을 맞닥뜨릴 때 당황하거나 겁먹지 말고 자신의 기대를 지혜롭게 관리하라는 경고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우리는 세상에 속한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히브리서 11장에 나온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의 일원이며, 뒤로 물러서지 않는 교회라는 가족의 일원이다. 타오르는 불 속의 석탄을 기억하라. 석탄을 불 속에서 꺼내면 점차 식겠지만, 도로 불 속에 집어넣으면 다시 뜨거워진다. 우리는 구원을 얻고 믿음으로 사는 이들에 속해 있다. 이 책을 낙심한 그리스도인 개인뿐 아니라, 오랜 팬데믹 상황으로 지친 교회가 함께 읽는다면 격려와 회복 그 이상의 능력을 발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리처드 코킨 목사는 케임브리지대학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옥스퍼드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2005년 런던 윔블던에서 던도날드교회를 개척했다. 성공회 소속 목회자이면서 청교도를 통해 신학적인 회심을 경험한 후 개혁주의를 따르게 된 그는 현재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복음주의 지도자 중 한 사람으로 존경받고 있다.
저서로는 <교회다움>, <교회 성장 DNA>, <우리에게는 믿음이 있다>, ‘The Cross in Four Words’, ‘The Reluctant Evangelist’, ‘90 Days in Judges, Galatians & Ephesians’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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