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 목사
박진호 목사

사람들이 종교를 갖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현실 삶의 고통을 해결하고 둘째 죽음 이후에 낙원의 삶을 보장 받으려는 것입니다. 모든 종교들이 이 둘에 대해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흔히들 모든 종교는 궁극적으로 동일하니까 무슨 종교이든 자기에게 적합한 것을 택해서 믿으면 된다고 말합니다.

기독교 신앙은 다른 모든 종교와 그 차원이 많이 다릅니다. 믿음을 가져보려는 이유와 계기는 물론 동일합니다. 그러나 막상 성경이 계시하고 예수님의 십자가에 드러난 진리와 그 가르치는 내용은 전혀 다른 방향을 지향합니다.

첫째 현실 삶의 고통과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기독교는 제시하지 않습니다. 현실의 형편이 어떠하든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이 신앙을 갖는 가장 우선적, 첫째가는, 정확히 말해 유일한 목적입니다.

모든 종교는 현실 여건과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거나 최소한 고난을 없애려는 목적으로 이런 저런 방법이나 계명을 가르치고 스스로 지켜나가는 것이 신앙입니다. 반면에 기독교는 현실 삶의 풍요와 안정과는 무관하게 자신부터 참된 인간으로 바뀌고 참된 가치를 실현하는 이전과는 완전히 변화된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목적대로 살면 현실이 풍부하든 궁핍하든 심지어 고난과 핍박을 받으며 순교까지 당해도 기쁨이 넘치는 인생이 되며 또 그렇게 하나님이 이끌어주십니다.

죽음 이후에 낙원에 들어가는 문제도 모든 종교는 천국에 들어가는 방법을 배워서 인간 스스로 노력하여 그 기준에 합격해야 합니다. 반면에 기독교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구원을 선물로 받습니다. 구원을 선물로 받는 사람의 기준은 아래 말씀드린 대로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도덕교과서의 첫 페이지의 첫째 교훈마저 평생을 두고 온전히 지킬 수 없는 너무나 비참하고 가난한 존재입니다. 하나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라고 진심으로 고백 간구하는 자입니다. 모든 종교의 구원은 인간의 자신의 행동으로 스스로 취득해야만 하는 목표입니다. 기독교의 구원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을 믿음으로 받기만 하면 됩니다.

요컨대 종교는 현실의 삶은 물론 죽은 이후의 문제도 인간이 정한 자기 목표를 자기 노력으로 이루는 차원이라는 것입니다. 반면에 기독교는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는 것이 현실 삶의 기쁨이 되고 또 죽은 이후에도 하나님과의 그런 기쁨의 관계가 이어지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믿은 이후부터 영원토록 실제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과 실제로 동행하는 것이므로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라 생명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의 목적이 현실의 고난을 없애고 풍요롭고 평강하게 사는 것이라면 아무 종교나 택해서 믿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정말로 한 번뿐이고 짧은 인생을 참 인간으로서 참된 가치를 실현하며 살고 싶다면 그 필수적이고 유일한 길은 하나님 앞에 진정으로 항복한 것뿐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 드러난 참 생명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길밖에 없습니다.

2021/7/21

* 이 글은 미국 남침례교단 소속 박진호 목사(멤피스커비우즈한인교회 담임)가 그의 웹페이지(www.whyjesusonly.com)에 올린 것을 필자의 허락을 받아 게재한 것입니다. 맨 아래 숫자는 글이 박 목사의 웹페이지에 공개된 날짜입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