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이후 초미세먼지 농도가 3년 연속 감소하면서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3차 계절관리제를 시행한 결과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5㎍/㎥로 2019년 12월 제도 시행 이후 가장 낮았다. 계절관리제 시행 전 같은 기간 대비 평균 농도는 10㎍/㎥가 줄었다. 미세먼지 '좋음(5㎍/㎥이하)' 일수는 38일로 기존(11일)대비 3배 이상 늘었다.
1년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3월 초미세먼지 농도는 올해 21㎍/㎥으로 전년(32㎍/㎥)보다 34% 낮은 농도를 기록했다.
시는 지난 4개월 간 동절기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수송·난방·사업장 등 4개 분야 16개 저감대책을 집중 추진했다. 이를 통해 잠정적으로 초미세먼지 약 130t, 질소산화물 약 2500t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3년 연속 농도가 줄어든 것은 기상 여건, 국외 영향, 국내 배출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겠지만, 미세먼지 배출원 관리를 강화한 정책 효과도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차 계절관리제 시행 기간 동안 기상 여건은 동풍 유입빈도와 강수량이 감소하는 등 불리한 조건과 강수일수 증가, 대기정체 일수 감소 등 유리한 조건이 혼재됐다.
국외 영향으로는 베이징, 요동반도, 산동반도 등 중국 북동부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47.8㎍/㎥로 1년 전 2차 계절관리제 시행 기간(60.3㎍/㎥) 대비 21% 개선됐다.
주요사업 성과를 보면 저공해 미조치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제한 위반 건수는 전년대비 84% 줄었다. 친환경 보일러는 10만대 이상 보급됐고,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3447곳에 대한 전수점검 등이 이뤄졌다.
시는 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정책효과를 분석해 올해 12월 시행할 4차 계절관리제는 보다 효과적이고 강화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5등급 차량 운행제한 등 생활 속 불편을 감수하면서 계절관리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시민 덕분에 계절관리제 시행 이래 역대 최저 농도를 달성했다"며 "올해 12월부터 시작되는 4차 계절관리제도 잘 준비해 미세먼지 걱정 없는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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