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전 국무총리. ⓒKDI 제공
한덕수 전 국무총리. ⓒKDI 제공

인수위가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 후보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4월 초에는 총리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리 지명의 최대 변수로 평가받던 안 위원장이 30일 빠짐에 따라 첫 총리 후보군은 경제 전문가나 국민통합에 적합한 사람이 지명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인수위는 윤 당선인에게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한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 박주선 인수위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등을 3배수로 압축해 29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서도 윤 당선인이 대선 때부터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라고 강조한 만큼 현재 거론되는 국무총리 후보군 중 경제 전문가가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경제 관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국무총리를 지내고 이명박 정부에서 주미대사를 역임했다.

특히 통상산업부 차관, 통상교섭본부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을 맡은 통상 전문가이기도 하다.

현재 '통상' 업무를 높고 외교부와 산업부간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통상 전문가인 한 전 총리가 새 정부 초대 총리가 될 경우 통상 업무 조율과 탁월한 능력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지난 28일 "특정 후보를 두고 총리감이다 아니다 하는 게 아니라 금융위원장엔 누가 가면 좋고 경제부총리는 누가 좋고 하는 과정에서 총리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총리를 할 만한 사람이 경제부총리로도 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등과 업무적 조화도 초대 국무총리를 정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건이라는 것이다.

한 전 총리는 자기 관리가 철저해야 승진할 수 있는 관료 출신인데다 이미 인사청문회를 거쳤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공세에도 무난하게 넘어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초반 후보로 거론됐던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부총리나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통합 콘셉트에 맞는 김한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 박주선 인수위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도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김한길 위원장은 건강상의 문제가 남아있고, 과거 비문(非文)대표격으로 민주당 대표까지 했기 때문에 인사청문회시 민주당의 거센 공세가 예상된다.

박주선 위원장은 호남출신에 국회부의장을 해 정치적 무게감이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검사출신이라 대통령에 이어 국무총리까지 검사 출신이냐는 민주당 공세에 당할 가능성이 높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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