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학교(총장 김기석)에 ‘모두의 화장실’이 설치돼 논란이 되고 있다. 국내 최초라고 한다.
학교 측은 “‘모두의 화장실’은 장애나 성별 등에 상관없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화장실로 새천년관에 설치했다”며 “이 화장실은 장애인이나 노약자가 성별이 다른 보호자의 도움으로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거나 성 정체성 때문에 기존 화장실을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 등 화장실 이용에 불편을 겪는 사람은 소수일지라도 없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성별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위 ‘성중립화장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성차별교육폐지시민연대’ 오세라비 상임대표는 성공회대 ‘모두의 화장실’에 대해 17일 SNS에 “화장실 남녀구분 없애는 것이 인권증진이라? 트랜스-휴먼 시대 첫 걸음이 성별 차이 지워버리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성공회대 측에 따르면 ‘모두의 화장실’에는 출입 음성지원 시스템과 자동문,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럭, 휠체어 장애인이 보기 편한 각도거울, 유아용 변기커버 및 기저귀 교환대, 소형 세면대, 접이식 의자, 외부 비상통화장치 등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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