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노서원이 김형민 목사(아둘람교회)의 신간 <식사하셨습니까?>를 출간했다. 이 책은 큐티를 모르는 ‘초짜’에게, 또 슬럼프에 빠져 큐티를 멈춘 ‘큐포자’를 위한 책이며, 이 시대 그리스도인을 하나님 말씀으로 세우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는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비롯,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큐티가 무엇인지 핵심을 알려준다.
저자는 “하나님에 대한 사용설명서는 성경이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어떻게 일하시는지, 무엇을 좋아하시는지, 무엇을 싫어하시는지가 너무나도 드라마틱하게 설명되어 있다. 그것은 때로 웅장하게, 때로 일상의 소소함으로 그려져 있다”라며 “역사적으로 QT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들은 1882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 다니던 7명의 학생들로 알려져 있다. 죄와 유혹이 많은 세상 속에서 케임브리지의 젊은이들은 매일 모여서 하루를 성경 읽기와 기도로 시작하는 결단을 했다”라고 했다.
그는 “예수님의 스케줄은 피곤하고 힘든 일정이었다. 사실 현대인들, 특히 대한민국의 청소년, 청년, 직장인들 모두 바쁘게 산다. 좁은 대학과 취업의 문을 통과하고 나서도 집 마련과 자녀교육, 승진 등 계속해서 극도의 스트레스와 쉴 틈 없는 일정에 내몰리게 된다. 예수님만큼, 아니 예수님보다 더 바쁘게 살아가지는 않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나 예수님은 바로 이때 하나님과 교제의 시간을 우선순위로 확보하셨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공간이 주는 분위기와 느낌이 중요하다. 특별히 말씀 묵상을 할 때 공간이 중요하다. 요즘 캠핑이 대세다. 왜 따뜻한 집을 놔두고 굳이 집 밖으로 나가 캠핑을 하는 걸까? 그것은 자연 속 텐트 안이라고 하는 그 공간이 주는 아늑한 느낌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말씀 묵상을 하는 공간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학생들에게 큐티를 가르칠 때 시험 문제 보듯 본문을 읽으라고 말한다. 큐티할 때 눈으로만 하지 말길 바란다. 성경책은 지저분하게 봐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밑줄도 긋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는 메모도 하고, 별표도 그려 넣어야 한다. 그렇게 읽다 보면 본문의 내용이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다. 읽기에서 묵상과 적용으로 나아가려면 우선 이 읽기 단계가 잘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저자는 이어 “올바른 적용을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작업은 적용에 대한 오해부터 걷어 내야 한다. 그 첫 번째가 적용은 무조건 행동으로 해야 한다는 오해이다. 우리의 적용, 행동 변화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나는 어떤 존재인지를 큐티를 통해 꾸준하게 확인하는 내부적인 작업이 쌓일 때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따라서 적용은 우선, 내가 말씀과 연결시키지 못했던 내 상황과 고민, 해야 할 일과 하나님의 말씀을 연결시키고, 그 말씀의 가르침이 나를 지배하고 다스려 주시도록 기도와 회개, 감사와 찬양, 믿음 등의 행동 이전에 내면에서 적용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서 “큐티는 기도로 마무리해야 한다. 기도로 시작해 기도로 마치는 것이다. 대개 말씀 묵상이라고 하면 기도와 동떨어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기도는 큐티하는 모든 순간에 필요하다. 시작할 때 기도가 필요하고, 성경 본문을 읽을 때 기도가 필요하다. 묵상할 때 그 말씀을 되새기며 기도하는 것”이라며 “적용할 때 그 말씀을 붙잡고 하루를 살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특히 큐티의 마무리로서 기도는 그 말씀이 하루 동안 나를 온전히 지배하도록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일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말씀 묵상은 쉽지 않다. 묵상한 대로 적용하며 사는 일은 더 어렵다. 하지만 요란한 세상에서 우리는 더욱 예수님처럼 한적한 곳에서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치열한 일상에서 천국을 누리는 길은 날마다 큐티하는 것이다. 이 책이 막 신앙생활을 시작한 분들, 다시 큐티의 맛을 찾고 지속적으로 하고 싶은 분들에게 큰 유익을 주길 소망한다”라고 했다.
한편, 김형민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했으며 명지대학교 자연미래교육원 청소년지도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청소년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명지대학교 청소년지도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서유니온선교회의 청소년 담당 간사를 거쳐 두란노서원에서 청소년 큐티지 〈새벽나라〉 편집장으로 섬겼으며 유스코스타와 각종 청소년 집회 강연을 하고 여러 교회에서 큐티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다.
또 청소년과 부모를 위한 ‘김형민청소년활동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청소년사역자협의회 회장과 명지대학교 미래교육원 청소년학과 주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용인 동백에서 아둘람교회를 개척하여 담임 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저서로는 <하나님의 권리와 인간의 권리>, <매일 아침 청소년을 위한 365>, <너 하나님이랑 사귀니?>, <식사하셨습니까?>, <면역과 알레르기>, <기독교 문화와 한국문화> 등이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