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을 통해서 우리가 배워야 할 기도의 모본은 무엇일까?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바라볼 뿐만 아니라 둘째로, 하나님께서 주신 것에 감사해야 한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바라본 다윗은 성전 건축을 위해 기쁨으로 드려진 헌물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나와 내 백성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14절). 다윗과 백성은 성전 건축을 위해 많은 물질을 드렸다.
그런데 다윗이 이렇게 드려진 물질에 대해서 뭐라고 고백하는가?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우리가 얻은 재물은 다 주님의 것이고, 주님께서 주신 것을 주님께 돌려드린 것뿐이라고 말한다. 다윗은 자신과 백성이 그 많은 제물을 드린 것이 내 공로라고 말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돌려드렸고, 심지어 이 재물을 기쁘게 드릴 수 있는 마음도 하나님이 주셨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15절에서 다윗은 우리의 인생이 나그네 같다고 말한다. 사람이 죽으면 다 남겨두고 갈 수밖에 없는 재물을 하나님께 드린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 말하는 것이다. 사업하시는 한 성도님은 이런 기도 제목을 내놓았다. 어떤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는데, 그 구상하는 일이 잘 진행될 때 많은 수익을 얻게 된다. 그때 그 수익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것이다. 자식들에게도 이미 상속하지 않겠다고 말해 놓았단다. 잘 키워주고 회사 다니면 됐다. 주님이 주신 것, 주님이 필요로 하는 곳에 꼭 쓰일 수 있도록 기도요청을 했다. 다윗처럼 기도하는 성도님이다.
다윗이 가장 감사한 것은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이 성전 건축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드린 것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다.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마음을 감찰하시고 정직을 기뻐하시는 줄을 내가 아나이다 내가 정직한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즐거이 드렸사오며 이제 내가 또 여기 있는 주의 백성이 주께 자원하여 드리는 것을 보오니 심히 기쁘도소이다”(17절). 다윗은 우리가 하나님께 제물을 드릴 때 하나님께서 보시는 것은 제물의 양이 아니라, 드리는 자의 마음이라고 한다. 하나님은 마음을 꿰뚫어 보시기 때문에 드리는 자가 억지로 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다. 자원하여 기쁨으로 드리는 것을 원하시는 것이다.
지난 금요기도회 집회가 참 뜨거웠다. 오미크론 때문에 위축되는 상황에서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찬양팀이 예배를 준비하면서 미디어 금식과 더불어 하루 한 끼를 금식하며 릴레이로 기도하는 모습이 얼마나 귀한지 모른다. 교회 청년들이 함께 기도하면서 예배에 주실 은혜를 사모했다.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이 도시와 지역에 위대한 일을 행하실 것을 믿는다.
주중에 전도팀이 처음으로 모였다. 코로나 가운데도 많은 성도분들이 오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말씀 나누고 찬송하며 뜨겁게 기도했다. 예수님이 하셨던 것처럼 둘씩 짝을 지어서 전도하러 갔다. 교회를 소개하고, 전도지를 나눠 드리고,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블레싱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고 함께 예배하는 청년, 장년들, 도시를 축복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렸다.
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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