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이 무기를 내려놓으면 언제든 협상하겠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이틀째를 맞았다.
AFP, 스푸트니크,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우리 요청에 응답하고 무기를 내려놓는대로 언제든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탈나치화를 위해 특별 군사작전 수행을 결정했다"며 "우크라이나를 압제해서 해방해 스스로 미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친러시아 지역인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다고 했다. 이 곳들에선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합병 이후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친러 반군과 우크라 정부군이 대치해 왔다.
라브로프 장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중립 지위를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데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러시아가 역내 안보 보장 방안을 제안했을 때 협상에 응하지 않아 기회를 놓쳤다는 주장이다.
러시아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이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며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권 국가의 나토 가입 추진을 멈추라고 요구해 왔다.
국제 사회는 러시아가 국제법과 우크라이나의 주권·영토보전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고 규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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