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깃발 ©pixabay.com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국제위원회(위원장 강용규 목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성명을 23일 발표했다.

국제위는 이 성명에서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합병 이후, 2022년 2월 23일 현재,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전쟁 도발로 세계는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에 놓여있다”고 했다.

국제위는 “지난 21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러시아-DPR·LPR 간 우호·협력·상호원조에 관한 조약’도 체결했다”며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1994년 체결한 부다페스트협약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했다.

또 “현재 러시아군은 크림반도 강제합병 여파로 인해 8년째 교전 중인 돈바스 지역에 명목상으로 평화유지군 임무를 부여하며 러시아군을 파견했다”며 “이는 8년 전 2014년 2월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연안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강제합병한 상황과 유사하다. 이 당시에도 러시아군은 평화유지라는 명목으로 그 지역을 점령했다. 하지만 무혈입성한 8년 전과는 달리 현재는 전쟁 위기가 고조되어 있다”고 했다.

국제위는 “전쟁의 위기가 고조된 현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절실한 것은 평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라며 “강대국들은 집단적 자존심이나 전략적 판단이나 지정학적 이익보다 평화적 수단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는 것을 외교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국제위는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가 답이다. 러시아는 전쟁 위기 조성과 위협을 멈추고,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철수시키고,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만드는 데 힘써야 한다”고 했다.

국제위는 특히 “미국과 서유럽의 교회들과 러시아 정교회를 비롯한 세계 정교회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의 사도로서 사명을 실천할 것을 촉구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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