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5일부터 짧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UN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최근 물망초 사무국을 방문해 국군 포로들을 만났다. 이는 지난 2021년 UN북한 인권보고서에 국군포로가 최초로 적시된 후 UN 측에서 직접 만남을 요청해 와 성사된 만남이다.
물망초 측 한 관계자는 “코로나 시국이기도 하고 어르신들이 거동이 불편해 조심스러운 이동이었지만, 이번 모임의 중요성을 아는 세 분의 국군포로 어르신들이 참석하시겠다는 의사를 밝혀 물망초 간사들이 일대일로 자택까지 모시러 다녀왔다”고 전했다.
이어 “오후에 시작한 미팅은 원래 한 시간 정도 예상했는데 거의 두 시간을 채워 끝났다”고 말하고, “시간이 많이 흘러도 마음 속 울분을 삭히지 못한 어르신들의 목소리가 창밖으로 뚫고 나올 정도로 큰소리로 이야기 했다”며 “시종일관 끝까지 경청하고 메모를 남긴 퀸타나 보고관은 ‘어려운 걸음을 해주시고 본인의 경험을 들려준 국군포로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어떤 자리이든 중요하지 않은 자리는 없지만 이날 UN 북한인권 특별관과 국군포로들의 만남은 더욱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고 밝히고, “이제 15분만 생존해 계시는 탈북 국군포로 분들과 동토의 땅 북한에서 아직도 조국의 부름을 기다리는 미송환 국군포로 분들에게 기적과 같은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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