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논란 되자 윤 후보에 사과
민주당 선대위, 해당 인사 해촉

페이스북 게시물
논란이 된 A씨의 게시물 ©페이스북 캡쳐

최근 교계에서 이른바 ‘무속 정치’ 내지 ‘주술 정치’ 비판 성명이 잇따라 나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 측 인사였던 A씨가 최근 SNS에 윤 후보를 저주하는 주술 의식을 치른 사진을 게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A씨는 해당 게시물에 “이제부터 오살 五殺 의식을 시작하겠노라 윤 쩍벌을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한다”고 적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오살’은 과거 왕정 시대 역적을 사형에 처할 때 쓰는 방법으로, 먼저 범인의 머리를 찍어 죽인 다음, 팔과 다리를 베어버리는 순서로 집행했다. ‘윤 쩍벌’은 윤석열 후보를 가리킨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밀짚인형이 보이는데, 얼굴 부분에는 사람의 얼굴 모양의 그림에 ‘윤쩍벌’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밀짚인형이 칼이나 날카로운 창 같은 도구에 찔려 있는 모습도 담겼다.

또 A씨의 SNS에는 이 후보 명의의 올해 2월 3일자 임명장 사진도 있는데, 이 임명장에는 “위 사람(A씨)을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더밝은미래위원회 대한민국바로세우기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 임명함”이라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윤석열 후보를 오살(五殺)의식으로 처단하겠다고요? 2022년 4차 산업혁명 시기에, 어찌 이런 웃지도 못할만큼 슬프고도 오싹한 행동을 할까요?” “이 정도면 무속이 아니라 주술이요 범죄요 사회악이다. 이재명 후보는 즉각 국민들께 사죄하라”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논란이 되자 A씨는 SNS에서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또 그는 “며칠 전 술에 취한 상태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윤석열 후보에 대해 과한 저주를 퍼부었다. 옳지 못한 행동이었다”며 “윤석열 후보에게 못할 짓을 한 점 사과드리고 반성한다”고 썼다.

아울러 “임명장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으니 조용히 그 임명장도 반납하겠다”며 “저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 죄송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측은 A씨의 사의 표명에 따라 그를 해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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