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행동위원회 지역화합본부는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광주 기독교 목회자 연합회 300인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21세기 대한민국에 실질적 자유민주주의가 꽃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금번에 제1야당의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적극 지지 선언한다”고 했다.
특히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이를 다수에 의한 역차별로 판단하고 국민통합을 위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이에 우리 목회자들은 윤석열 후보를 적극 지지하며 당선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의 관련 정책 제안에 “일부 정당 등에서 추진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별도 제정의 주된 목적이 동성애 및 성소수자 보호로,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 처벌하는 것은 反(반)민주적이며 또 다른 차별을 야기한다는 반대 여론도 상당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했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기독인회는 정의당 등이 추진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반대한다는 성명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며 “국민의힘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비롯해 건강가정기본법, 낙태 문제 등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국민 여론 수렴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목회자들은 “금번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를 당선시켜 이것이 실질적 자유민주주의의 분기점이 되고, 이를 통해 우리 대한민국을 선진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300여 광주 목회자들이 앞장서면서, 윤석열 후보를 적극 지지 선언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 같은 광주 목회자들의 지지 선언이 있은 후 광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대표회장 강희욱 목사, 이하 광교협)가 목회자와 기독교 단체 이름을 도용당했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교협은 11일 오전 긴급 임원회를 갖고 이 같이 확인하면서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해당 지지 선언 보도자료에 나온 35명의 목회자 명단에는 광교협 대표회장인 강희욱 목사도 있는데, 이름을 넣도록 허락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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