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소위 ‘성정치’에 이론적·철학적 기초를 제공한 미셀 푸코와 주디스 버틀러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회주의적 결과평등 그리고 급진페미니즘과 사회주의 성정치 배후에 존재하는 두 핵심 이론가의 성담론 등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저자인 정 박사는 “이 책은 20세기 가장 많이 인용된 철학자인 미셀 푸코와 같이 사회주의 성정치를 주도한 서유럽 68 ‘향락주의적 좌파’와 ‘소아성애적 안티파’ 지식인들의 실추된 도덕성을 비판적으로 공론화했다”며 “주디스 버틀러 등으로 대표되는 젠더페미니즘(성인지 페미니즘)은 ‘푸코적 페미니즘’이라 할 수 있을만큼 푸코는 현대 페미니즘과 퀴어 이론의 아버지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책에 의하면 21세기 글로벌 성혁명과 사회주의 성혁명·성정치 맥락 속에서 국가페미니즘의 이름으로, 나아가 국제기구페미니즘의 강제력으로 유엔(UN)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탑다운 방식으로 강제되는 젠더주의와 퀴어이론 등은 거센 글로벌 저항운동에 직면해 21세기 유럽에서부터 점차 점차 폐지되고 있다.
저자는 “그리고 젠더(성인지)개념을 오웰적인 뉴스피크(Newspeak)로 파악해서 비판하는 독일 학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대한민국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성인지 교육계에 큰 비판적 함의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저자 소개
정일권 박사는 기독교 사회학자로서 르네 지라르의 이론을 중심으로 동서양 사상을 문명담론의 차원에서 비교 연구하고 있다. 지라르를 두 번 직접 만나 연구와 관련해 학문적 대화를 나누기도 한 그는 국내 가장 대표적인 지라르 연구가이자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교 조직신학부 기독교 사회론(Christliche Gesellschaftslehre) 분야에서 신학박사(Dr. theol.)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인스부르크 대학교 인문학부의 박사 후기 연구자(post-doctoral research fellow) 과정에서 학제적 연구프로젝트 『세계질서-폭력-종교』(Weltordnung-Gewalt-Religion), 『정치-종교-예술: 갈등과 커뮤니케이션』에서 연구하고 귀국했다.
국제 지라르 학회(Colloquium on Violence and Religion) 정회원이며 한동대 외래교수와 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 초빙교수로 가르쳤다. 그 동안 10권의 저서와 다수의 논문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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