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이 최근 문화선교연구원 홈페이지에 ‘ESG, 교회의 감수성이 되어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백 원장은 “‘ESG’는 최근 들어 한국 사회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 중에 하나일 것이다. 이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라며 “환경을 생각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건강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 생존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대중들의 소비 감수성에도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ESG 감수성의 첫 번째 영역은 ‘환경’(Environment)에 대한 관심”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은 사회와 경제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왔다. 특별히 기후변화에 대한 전 지구적인 관심이 친환경적 정책을 가진 기업을 선호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ESG의 ‘S’에 해당하는 사회적(Social)인 감수성은 어떤가. 이제 기업은 이윤만이 아니라, 사회적 이익에 관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차별, 인권, 산업안전, 소비자 권리 등에 관심하고 개선하려는 기업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다”며 “지배구조(Governance)에 대한 관심은 시대의 변화를 체감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ESG 열풍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라며 “ESG에 대한 관심은 대중들이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MZ세대에게 소비는, ‘나를 드러내는 것’으로 ESG적 가치에 충실한 기업의 물건을 소비함으로써 사회적 옮음에 대한 가치를 드러내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사실, ESG에 원조는 복음 속에 이미 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생태 명령은 인간에게 부여된 첫 번째 명령이었다”며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이라는 복음의 핵심가치는 하나님 나라가 교회 울타리를 넘어 세상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말한다. 또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공동체는 그 구성원 모두가 만인제사장으로서 건강한 교회와 공동체를 만들어가도록 부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회는 환경을 관심하지 않고는 선교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 말할 수 없다. 교회의 사회적 책임은 교회다움 그 자체”라며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보았듯이, 교회의 안전이 공동체의 안전과 연결되어 있음을 본다. 이는 교회 공동체의 성장이 지역공동체의 성장으로 이어져야 함을 말한다. 교회의 오너가 있다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는 정의롭고 효율적인 구조를 모색해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의 재난 시대에 고통 받는 이들을 섬세하게 섬기는 섬김의 사역뿐만 아니라 의사결정 과정에도 겸손의 자세로 여성과 남성, 청년과 장년 세대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회, 교회 안 성도들만이 아니라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공공적 교회됨을 이루어가는 신뢰할만하고 건강한 구조를 만들어 가기를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ESG 열풍에 담긴 대중의 문화적 감수성의 변화를 보면서, 교회는 복음이 지닌 ESG 정신을 겸비하고 실천해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환경, 사회, 건강한 거버넌스의 원천이 복음 안에 있음을 기억하면서 신앙인들의 삶과 교회 공동체의 구조와 사역이 이러한 가치들을 담아낼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문화를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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