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고신총회(총회장 강학근 목사) 신학위원회(위원장 김성규 목사)가 최근 모임을 갖고, SNS 게시글로 논란을 일으킨 고려신학대학원 A교수에 대해, 십계명의 제3계명을 범했다고 판단했다.
A교수는 얼마 전 SNS에 “하나님께서 처음으로 하신 말씀 ‘Let there be light’ -> 在明”이라고 적었다. 여기서 ‘Let there be light’는 창세기 1장 3절에 나오는 ‘빛이 있으라’의 영어 표현이며, 한자인 ‘在明’은 ‘있을 재(在)’와 ‘밝을 명(明)’이 합쳐진 글자로 ‘빛이 있으라’를 이렇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在明’(재명)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연상케 한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신학교 교수 신분인 A교수가 굳이 성경의 말씀까지 인용해 가며 이런 글을 올린 것은 지나쳤다는 등의 지적이 나왔다.
고신 측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매체 ‘코람데오닷컴’에 따르면 총회 신학위는 A교수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
△A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단순한 언어유희라고 하기보다는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을 희화한 것으로 이는 고려신학대학원의 교수로 용납되기 어렵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는 주기도문의 말씀을 심각하게 훼손시켰다.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한 것으로 제3계명을 범한 것이다.
십계명 중 제3계명은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출 20:7)는 것이다.
이에 신학위는 이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 학교법인 고려학원이사회(이사장 김종철 목사)에 상응하는 조처를 청원키로 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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