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 한 교육구가 방과후 사탄클럽을 홍보하는 전단지를 나눠준 이유로 학부모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초등학교를 방어하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일리노이주 몰린에 소재한 제인 아담스 초등학교는 ‘헤이 키즈, 방과후 사탄 클럽에서 신나게 놀자’라고 기록된 전단지를 배포했다. 이 클럽은 사탄 사원이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이 전단지에는 해당 방과후 프로그램이 ‘과학 프로젝트, 퍼즐 및 게임, 예술 및 공예 프로젝트, 자연 활동’에 관한 것이라고 나와 있다.
많은 학부모들은 전단지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후, (이를 허용한) 몰린-코울 밸리 학군을 비판했다고 CBN 뉴스가 보도했다.
한 부모는 트위터에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용한 모든 이사회멤버를 해임하라. 상식과 도덕, 윤리에 따라 새로운 인사들에게 투표하라”고 적었다.
교육구는 초등학교를 옹호하는 내용의 성명을 통해 “종교단체를 포함해 우리 시설을 임대하고자 하는 단체를 차별하지 않는다”라며 “종교 단체는 우리 시설을 유료로 임대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교육구에서 이런 단체를 승인한 적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방과후 아동전도 친목회인 굿뉴스클럽이다. 이런 타입의 단체에서 만든 홍보용 전단지는 게시 또는 전시만 가능하며 대량배포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학생이나 학부모는 원하는 경우 로비에서 전단지를 받을 수 있으며 이는 교육구 정책에 부합한다. 교육구는 모든 단체에 평등한 접근을 제공해야 하며 학생들이 방과후 행사에 참석하려면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다. 우리는 학생의 안전과 성취에 중점을 둔다”라고 밝혔다.
해당 방과후 클럽을 지원하는 사탄 사원은 웹사이트를 통해 “개종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며 아이들을 사탄교로 개종시키는 데 관심이 없다. 방과 후 사탄 클럽은 자유로운 탐구와 합리주의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6년 11월 워싱턴주 타코마에 위치한 포인트 디파이언스 초등학교는 미 전역에서 두 번째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방과후 사탄클럽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최근 사탄 사원은 공립학교의 기독교 학생 단체를 대항하기 위해 전국적인 방과후 사탄 클럽을 조직했다.
미국 아동전도선교회 부회장인 모이스 에스테브스는 당시 CP와의 인터뷰에서 “사탄 클럽은 지속력이 없으며 또 다른 무신론을 홍보하기 위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테브스는 “‘방과후 사탄 클럽’은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한 만든 또 다른 무신론 클럽이다. 이같은 선택은 (사탄클럽)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미워하고 부모와 학교를 도발하거나 겁을 주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이전 클럽과 마찬가지로 이 클럽은 사라질 것이다. 왜냐하면 부모는 자녀를 성난 무신론자들의 ‘정치적 행동주의, 종교적 비판 및 공연 예술의 혼합’을 위한 노리개로 보려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2001년 미국 대법원은 ‘굿뉴스 클럽 대 밀포드 센트럴 스쿨’(Good News Club v. Milford Central School) 사건에서 기독교 단체가 방과 후 공립학교 건물에서 모일 권리가 있다고 6-3으로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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